사회

코로나 재유행 조짐, 새 정부 방역 실력 보일 때 [핫이슈]

입력 2022/07/05 09:18
수정 2022/07/0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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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지난 3월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다가 지난달 말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주목할 점은 환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가 일주일 전부터 1로 올랐다는 사실이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이 넘으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뜻한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과 자연 감염으로 인한 면역력이 떨어지며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재유행은 우리만의 일이 아니다. 미국에서는 올해 가을과 겨울에 걸쳐 1억명에 달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신종 변이 출현 등 돌발 변수가 없고 오미크론과 그 하위 변이가 하반기까지 우세종일 때를 가정해 나온 보수적 시나리오다.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면 재유행 정도가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뉴욕 등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는 지난달부터 확진자 수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유럽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달 초를 기점으로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다. BA.4, BA.5 등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확산하고 여름철 급증한 이동인구와 맞물려 재유행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새로운 유행 국면 진입으로 규정했다. 인구가 약 950만명인 이스라엘은 지난달 말 확진자가 지난 4월 이후 최다인 1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감염재생산지수도 1를 넘겼고 중증환자수도 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우리도 7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재유행이 시작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현재 1만명대인 하루 확진자수가 곧 10만명을 넘어서고 최대 20만명대에 이를 수도 있다. 여름휴가 기간 중에 이동량이 증가하는데다 실내 냉방으로 전파 속도가 빠를 수 있기 때문이다. 대다수 국민이 백신 3차 접종을 하고 상당한 시간이 흘러 몸속 항체가 감소한 것도 재유행 가능성을 높이는 이유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코로나19 확진자는 계속 줄었다. 새 정부는 방역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됐다. 하지만 재유행이 시작되면 새 정부의 방역당국이 다시 바빠질 것이다. 아직은 재유행이 시작되지 않았지만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또 다시 큰 희생이 발생할 수 있다. 문재인 정부가 자랑했던 K방역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지만 만점이라고는 할 수는 없다. 다른 나라에 비해 사망자가 많지 않았지만 강력한 거리두기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피해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정부가 손실보상에 나섰지만 100%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다.

새 정부는 다각적인 차원에서 국민 피해를 줄일 방역 대책을 빨리 마련해야 한다. 4차 또는 5차 백신 접종이 필요한지, 언제 접종을 시작할지, 일상을 그대로 지속하면서 안정적인 의료체계를 유지하려면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하는지 세심하게 준비해 한다. 무엇보다 중증 환자와 사망자를 줄이는데 역점을 둬야 한다. 일반 환자와 코로나19 확진자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의료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코로나19 유행을 처음 겪으면서 시행착오가 많았던 문재인 정부의 방역 정책과는 달라야 한다. 일상과 방역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핵심이다. 새 정부의 방역 실력을 보일 때가 오고 있다.

[장박원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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