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尹대통령도 찾은 보령머드축제…3년만에 화려한 부활[방방콕콕]

입력 2022/07/29 16:31
수정 2022/07/29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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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드(진흙)'라는 해양자원을 성공적으로 활용한 아시아 3대 축제인 보령머드축제가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와 함께 3년만에 돌아왔다. 예상대로였다. 행사를 시작한 지 열사흘만인 28일 30만명의 관광객을 불러 들이며 화려하게 복귀를 신고했다. 코로나19 재유행, 푹푹 찌는 폭염도 머드축제를 향한 국내외 '머드 마니아'들의 흥과 열정을 막지 못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이례적인 개막식 축사 응원까지 더해지면서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올해로 25회째를 맞는 보령머드축제는 지난 16일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온라인으로만 개최됐던 아쉬움을 떨쳐내며 대천해수욕장 머드광장에서 개막했다. 올해는 국제행사인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와 공동 개최함에 따라 8월 15일까지 31일간 계속된다.


'해양의 재발견, 머드의 미래 가치'를 주제로 한 서해안권 첫 해양 국제행사인 보령 해양머드박람회에는 해양머드 주제관, 해양머드 웰니스관, 해양머드&신산업관, 해양머드 체험관, 해양레저&관광관 등 7개 전시관이 운영되고 있다. 코로나19로 3년 만에 개최된 보령 머드축제 행사장도 38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돼 성황을 이루고 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올해 보령머드축제는 교육·전시·비지니스·웰니스 체험이 함께한 산업형 박람회와의 연계로 MZ세대, 노년층까지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모두 담았다"며 "대천해수욕장 주변에는 스카이바이크, 짚트랙 등 '익스트림'부터 풍광이 놀라운 충청수영성,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있는 옥마산 옥마봉(620m) ,수백미터 폐광에서 나오는 찬바람으로 여름철 인기인 보령냉풍욕장 등 관광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콘텐츠로 가득하고 식도락 여행의 끝판왕인 천북 굴과 대천항 물잠뱅이(물메기), 오천항 간재미(간자미) 무침 등 먹거리도 풍부해 식도락 여행지로도 인기 만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엑스포와 축제기간 중 국내외 피서인파가 몰려 보령이 전 국민이 즐길 수 있는 여름철 최고의 피서지임을 다시 한번 입증시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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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머드축제에 참여한 관광객들이 머드탕에 빠져 즐기고 있는 모습.

국내 최초로 갯벌의 관광상품화를 시도해 성공한 보령머드축제는 우리나라 축제사에 한 획을 그은 '리빙 레전드'다.


1994년 당시 박상돈 대천시장이 TV 영화에서 몸에 진흙을 바르고 데이트를 하는 연인을 보고 처음 착안했다고 한다. 그래서 보령 대천해수욕장 갯벌의 진흙을 화장품으로 만들었고, 이를 홍보하기 위해 머드체험관을 만들면서 이것이 축제로 발전했다. 25년 역사를 지닌 머드축제는 지역 축제들 가운데 외국인 최다 참여 축제로 해외에서도 유명한 글로벌 축제 중 하나가 됐다. 코로나 직전인 2019년에 이 축제를 다녀간 외국인만 38만 8000명에 달한다.

올해 축제도 진흙 체험시설마다 뜨거운 태양 아래 온몸에 진흙을 바른 외국인과 국내 젊은이들이 몰려들어 말 그대로 훨훨 날았다.

실제 박람회장과 축제장은 뜨거운 날씨만큼이나 연일 많은 인파들로 북적였다. 코로나 직전 축제보단 관람객수가 다소 줄긴 했으나 발디딜틈이 없는 '구름 인파'는 여전했다. 현장 분위기는 뜨거웠다. 특히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머드체험존 터프머더존 앞에는 구경꾼들과 체험자들로 대기줄이 길게 이어졌고 해변 무대에서 열리는 K-POP 콘서트엔 1만명이 넘는 관람객들로 북적거렸다.

이용렬 보령축제관광재단 사무국장은 "본격적인 휴가철인 이달말부터 하루 방문자가 평일 4만명 이상이, 주말엔 최대 10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면서 "이번 보령머드축제는 38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은 물론 산업형 박람회의 전시·교육·비지니스 프로그램까지 더해져 관광객들에게 만족감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 기간에는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가 주간을 책임진다면 야간에는 대천해수욕장 전역에 흥겨운 무대가 펼쳐진다.


축제장 주변에는 직접 머드를 체험하는 대형 머드탕과 미끄럼틀, 꼬리잡기 게임 등이 있고 EDM공연, 머드 워터파크 등을 통해 다양한 머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노을광장, 머드광장, 분수광장 등 주요광장에 버스킹 및 지역동아리 문화행사가 목, 금, 토, 일요일 저녁 7시부터 밤 10시까지 지속되며, 28일부터 30일까지 매일 오후 8시 대천해수욕장 머드광장 해변 특설무대에서 유명 가수들이 대거 참여하는 공연이 열린다.

29일에는 Δ딕펑스Δ비오Δ조문근Δ라이브유빈Δ정흠밴드Δ레이지본 등이 특별공연을 펼친다.

30일에는 Δ임창정 Δ넉살 Δ소찬휘 Δ사거리 그오빠 Δ락킷걸 등이 출연해 대천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신나는 무대를 제공한다. 이후 해상 불꽃쇼도 펼쳐진다. 다음달에도 특설무대에서는 2일 머드 앤 발라드와 6일 머드락 콘서트 등 K-팝공연 이 열린다.

특히 다음달 13일엔 해외에서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터프 머더'가 아시아 최초로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10년 미국에서 설립된 터프 머더는 19세 이상의 성인들이 5킬로미터 길이의 백사장을 대회장으로 각 구간별 장애물 넘기, 진흙 장애물 통과하기 등을 거쳐 협동심과 체력을 기르는 이벤트다. 보령머드축제장 터프 머더 체험존에서는 8월 15일까지 매일 기존에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터프 머더의 시그니처 장애물들 중 블랙위도우와 웰스웡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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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머드축제에 참여한 관광객들이 보령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가수들의 공연을 즐기고 있다

해양레저·관광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는 산업형 박람회와 보령 머드축제가 결합된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형 박람회다. 보령시는 이번 박람회를 위해 총사업비 145억원을 들여 7만3430㎡ 용지에 생명, 치유, 산업, 미래 등 해양과 머드 속에 담긴 인류와 생명의 이야기를 7개 전시관에 나눠 생생하게 담아냈다. 생물 562종이 서식하는 갯벌을 소개하는 해양머드 주제관과 해양산업·기업을 홍보하는 해양머드&신산업관, 해양머드 체험관, 지역 특산품 홍보관 등이다.

조태현 보령축제관광재단 대표는 "보령해양머드박람회는 머드축제를 한 단계 끌어올린 산업박람회의 출발점"이라며 "그동안 화장품 등에 머물러 있던 것에서 품질 좋은 해양머드를 첨가한 타일, 도자기, 침대 등 다양한 산업자재를 전시하고 판매망 확대를 통해 해양 신산업의 성장동력 창출과 지역 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그간 보령 머드를 상품화하는 데 성공했지만 축제와 화장품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엑스포를 통해 해양머드의 미래 가치를 공유하고 보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해양머드를 기반으로 한 신산업 육성의 터닝 포인트가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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