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尹정부 드디어 공권력 투입…하이트진로 화물연대 조합원 12명 체포

이상헌 기자, 진영화 기자
입력 2022/08/05 15:05
수정 2022/08/05 20:24
나흘째 물류차량 막으며 시위
해산명령 불응해 현행범 체포
돌 던져 경찰 부상 입히기도
강원도 홍천군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나흘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5일 물류 차량 통행로를 점거한 조합원 12명이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 과정에서 돌이 날아들고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험악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강원경찰청은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으로 이어지는 유일한 출입 도로인 하이트교 진입을 막은 조합원들에게 해산명령을 내렸으나 불응하자 조합원 12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체포해 연행했다.

전날 경찰이 기동대를 투입해 물류 차량의 통행로를 확보하면서 주류 상품 출고가 재개됐으나 하루 만인 이날 일시적으로 출고가 중단되는 등 차질을 빚었다.


유일한 진출입로가 막혀 발만 동동 구르던 공장 측은 경찰의 도움을 받아 오후 3시께 가까스로 출차를 마무리했다. 전날에도 오전까지 제품을 출고하지 못했다.

이날 주류운반 차량이 차례로 오가는 과정에서 일부 조합원이 언성을 높이며 경찰과 충돌이 빚어졌다. 조합원들은 주류운반 차량을 향해 계란 등을 던지며 저항 수위를 높였다. 경찰과 대치 중이던 조합원이 돌을 던지거나 몸싸움을 벌여 경찰 2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에 후송되기도 했다. 날아온 돌에 머리를 맞은 경찰은 다행히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경력 배치를 유지하고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집단적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날 교량에서 물류 차량 이동을 막던 중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된 조합원 2명은 조사를 받고 당일 밤에 석방됐다. 화물연대는 지난 2일 오후부터 화물차 20여 대를 동원해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의 출입 도로를 차단하고 농성을 벌였다. 조합원들은 운임 30% 인상, 휴일근무 운송료 지급, 차량 광고비와 세차비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헌 기자 /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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