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잘못된 판정, 표절 맞다"…김건희 논문 원작자 주장 숙대 교수

입력 2022/08/08 15:05
수정 2022/08/0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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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6ㅝㄹ 1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 가족 초청 오찬`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사진 = 이승환 기자]

김건희 여사의 논문의 원작자라고 주장하는 한 교수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억울한 심정을 털어놨다.

8일 오전 구연상 숙명여대 기초교양학부 교수는 MBC라디오에서 자신의 논문과 김 여사의 논문 일정 부분이 100% 똑같다고 주장했다. 구 교수에 따르면 구 교수는 2002년에 해당 논문을 썼고 김 여사는 2007년에 논문을 썼는데 비교한 결과 2장 1절 부분이 100% 똑같았다. 논문 분량으로는 3쪽 정도 되고 김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 시작되는 첫 부분이다.

김 여사 박사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한 국민대 재조사위원회의 판정에 대해 "잘못된 판정"이라며 "연구 부정행위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표절인데, 이 논문은 분명히 인용부호, 각주, 참고 문헌 없이 몰래 따왔기 때문에 100% 표절이 맞다"고 말했다.


구 교수는 이어 "어떻게 그런 논문이 통과됐는지 불가사의하다. 논문을 쓰는 단계마다 지도 교수하고 상의하고 검증받는데, 이 과정이 전혀 없었던 것 같다. 그 과정은 알 수 없지만 결과물 자체로만 보면 혼자 쓴 것 같다"면서 "그것을 어찌 연구윤리 위반행위가 아니라고 판정할 수 있는지 그건 부당한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논문 검증 시스템이 뼈대인데 이것이 잘못되면, 예를 들어 김건희 박사의 논문을 다른 사람이 인용할 때는 김명신(김 여사의 개명 전 이름)의 이름으로 인용할 거다. 그러면 제 이름은 삭제되고 탈취된 상태로 저의 모든 학문적인 업적이 박탈당한 셈"이라고 성토했다.


구 교수는 "이것을 걸러야 할 논문 심사위원들, 최종적으로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의 검증 단계에서 표절이 아니라고 판정했기 때문에 누군가의 피해를 만들었고 피해가 저질러진 이상 이것은 악행"이라며 "심사위원들, 지도 교수들 사이에서 김건희 박사 논문을 봐주겠다는 암묵적인 합의가 있지 않았을까,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엄밀한 과정을 거쳐서 쓰여야 할 박사 논문이 이렇게 허술하게 작성됐을 리 없다는 추론을 했다"고 일갈했다.

한편, 앞서 국민대 재조사위원회는 지난 1일 표절 논란이 일었던 김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을 포함한 총 4건에 대한 재조사를 진행한 결과 '표절로 볼 수 없다'는 최종 판단을 내렸다고 발표한 바 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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