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런던아이 안부럽다"…한강변에 세계 최대 대관람차 '서울아이' 조성

입력 2022/08/08 15:05
수정 2022/08/08 15:58
'그레이트 선셋 한강 프로젝트' 발표
수상예술무대 '플로트 앳 마리나베이' 벤치마킹
오 시장 "3000만 관광시대 열겠다"
한강변에 세계 최대 규모의 대관람차 '서울아이'가 조성된다. 물 위에 떠 있는 수상 공연장 '서울형 수상예술무대'도 최대 3만석 규모로 지어지고 들섬에는 지붕형 '선셋 랜드마크'가 만들어진다. 이를 통해 서울시는 '관광객 3000만명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석양 명소인 가든스바이더베이를 방문해 이 같은 내용의 '그레이트 선셋 한강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그레이트 선셋 한강 프로젝트'는 상암에서 여의도, 용산, 노들섬, 반포, 뚝섬, 잠실까지 강남·북을 지그재그로 연결하는 일명 '선셋 한강라인'에 세계인이 주목하는 석양 명소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세계 최고 규모의 대관람차부터 수상 위 무대와 수변의 객석을 갖춘 수상예술무대, 문화가 있는 보행교까지 다채로운 석양 조망 인프라를 구축해 시민과 해외 관광객들의 시선을 붙들고 발걸음을 붙잡겠다는 구상이다.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큼, 시는 사업기간이 짧게는 4년, 길게는 10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는 먼저 한강변에 대관람차 '서울아이'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석양 물결이 넘실거리는 한강의 매력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도록 세계 최대 규모로 지을 계획이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대관람차는 두바이에 위치한 '아인 두바이'로 높이가 250m에 달한다. 싱가포르에 위치한 '싱가포르 플라이어'는 165m 높이로 최대 780명까지 동시 탑승이 가능하고, 영국의 '런던아이'는 135m 규모다.

위치는 다른 곳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잠실, 반포, 여의도 등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상암동이나 뚝섬 삼표 레미콘부지 등도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시는 교통편의, 접근성, 강남북 균형발전 등의 요소를 고루 고려해 최적의 입지를 선택한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서울아이는 생각보다 하이테크놀로지다. 바람이 불기 때문에 구조물도 튼튼히 해야 한다. 우리 기술로 싱가포르, 런던보다 크게 만드는 것은 가능하지만, 상업적 최적의 사이즈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색다른 문화 체험이 가능한 '서울형 수상예술무대'도 만든다. 수상예술무대는 수상 무대와 수변 객석을 갖춘 대규모 공연장인 싱가포르의 '플로트 앳 마리나베이'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시는 케이팝 콘서트부터 뮤지컬·오페라 공연, 스포츠 이벤트까지 다양한 형태의 수상공연을 개최할 수 있도록 최소 3000석에서 최대 3만석 규모의 형태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호수 위 오페라'로 유명세를 타면서 명품 축제 이미지를 얻게 된 '오스트리아의 브레겐츠 뮤직페스티벌'처럼 서울페스타 역시, 서울형 수상예술무대의 공연을 하이라이트로 구성해 서울 대표 축제를 넘어 세계적인 명품 축제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한 번에 다수의 관객을 수용하는 공간인 만큼 시는 대중교통 편의성과 시민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반포·여의도 한강지구 등을 후보군에 놓고 구축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구조화를 준비 중인 노들섬에는 조형미와 예술성이 느껴지는 지붕형 '선셋 랜드마크'를 조성한다. 스페인의 산타 카테리나 메르카트, 세비아의 메트로폴 파라솔, 싱가포르 가든스바이더베이의 슈퍼트리처럼 석양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는 조형물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가급적 전 시장이 만든 기존 건축물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게 큰 틀의 원칙이라 노들섬에 오페라하우스를 세우는 건 불가능하다"면서 "(기존 노들섬) 건물은 지어진 지 2~3년밖에 되지 않았다. 허물고 새로 지으면 여러 불필요한 오해가 있을 수 있어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잠수교는 문화와 먹거리가 어우러진 색다른 석양 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오는 28일부터 10월 30일까지 매주 일요일을 '차 없는 다리'로 조성한다. 차가 다니지 않는 잠수교에는 버스킹과 푸드트럭 등을 운영하는 '2022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며, 적응기를 거친 후에는 보행교로의 전환도 추진한다.

오 시장은 "한강에 해가 지기 시작하는 순간 서울의 매력은 살아난다. 한강의 숨겨진 매력인 석양을 3000만 서울관광시대의 전략적 포인트로 삼아 서울을 찾는 관광객에게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며 "'선셋 한강라인'이 해외 관광객들에게 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매력적인 석양 거점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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