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부지방 최대 300㎜ 물폭탄…남부는 '한증막 폭염'

입력 2022/08/08 17:27
수정 2022/08/08 22:02
인천 강풍 동반한 폭우로
경인국철 열차 일부 지연
이번주 내내 수도권 큰비

남부·제주는 열대야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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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중부지방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침수·고립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인천 부평구 부평구청역 인근 도로에 사람 허리 높이까지 물이 들어차 상가와 자동차가 빗물에 잠겨 있다. 기상청은 9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며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8일 중부지방에 최대 100㎜ 안팎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 침수와 고립 등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인천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와 시장이 침수되고 경인국철 열차 운행이 일부 지연되는 등 119에 호우 피해 신고 85건이 접수됐다.

이날 오후 1시 1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경인국철 주안역에서 도화역 구간 하행선 2개 선로가 빗물에 침수됐다. 해당 구간을 지나던 열차 1대가 안전사고를 우려해 서행하면서 운행이 20분가량 지연됐으며, 뒤따르던 열차 7대의 운행도 늦어졌다. 선로 주변에 차올랐던 빗물이 빠지면서 오후 1시 19분께 운행은 정상화됐다.

경기 연천군 와초리∼신서교차로 사이 3번 국도는 빗물에 잠기고, 그 위에 유실된 흙이 쏟아져 한동안 통제됐다.


포천시 설운동 하천보가 무너지고, 파주시 탄현면 금산리 도로도 물에 잠겼다.

이날 낮 경기 양주시 백석읍 광백저수지에서는 1명이 고립됐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원들에게 구조됐다. 연천군 신서면 답곡리 논과 포천시 소흘읍 무봉리 광장에서도 각각 1명과 2명이 고립되는 사고가 있었다.

이날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쏟아진 장맛비는 당분간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폭우는 한반도 상공에서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만나 정체전선을 형성하면서 내리고 있어 장마와 똑같은 성질을 지닌다. 기상청은 이번 장마가 이번주 내내 이어질 것이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9일까지 수도권과 강원 내륙 산지, 서해 5도에서는 100~20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겠으며, 많은 곳은 300㎜ 이상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강원도 동해안 지역과 충청권 그리고 경북 북부 지역은 강수량이 30~80㎜, 전북 북부는 5~3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는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랭 습윤한 오호츠크해기단을 밀어내는 과정에서 정체전선을 형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남부지방에서는 폭우 대신 폭염이 계속됐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수도권·강원 내륙·강원 산지엔 호우특보가, 남부지방과 제주에는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남부지방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한증막 더위가 이어지는 것인데 최고체감온도가 32~36도까지 치솟으며 당분간 지속될 예정이다. 일부 지역은 밤에도 최저기온이 25도 이상까지 올라가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

[지홍구 기자 /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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