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상암이냐, 뚝섬이냐 그것이 문제…오세훈의 요즘 고민

입력 2022/08/08 17:27
수정 2022/08/08 23:15
서울 '그레이트 선셋' 프로젝트

노들섬에 석양 360도 조망
지붕형 선셋 랜드마크 조성

반포·여의도공원 중 한곳에
3만명 수용가능 수상무대도
상암엔 세계최대 대관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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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싱가포르 가든스 바이 더 베이를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광석 서울시 정책특보와 함께 슈퍼트리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 = 서울시]

한강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위에 석양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는 지붕형 '선셋 랜드마크'가 생긴다. 최대 3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수상 공연장과 세계 최대 규모 관람차 '서울아이'도 한강공원에 설치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8일 지붕형 구조물, 대관람차, 수상무대 설치를 골자로 한 '그레이트 선셋 한강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빛섬,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등으로 대표되는'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2006년 첫 시정 때 시행한 데 이어 두 번째 대규모 한강변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지난 1일 싱가포르 '가든스 바이 더 베이'를 방문한 자리에서 "서울 관광객이 연간 1300만명인데, 1년에 4000만~5000만명 규모의 파리와 뉴욕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훨씬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콘셉트는 한강의 낙조다. 오 시장이 키워드를 '아름다운 석양을 활용한 한강의 재발견'으로 잡은 만큼, 구상 중인 주요 구조물이 석양을 볼 수 있는 뷰포인트를 중심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먼저 노들섬에는 지붕형 '선셋 랜드마크' 조성을 추진한다. 현재 노들섬에는 고 박원순 전 시장이 조성한 복합문화공간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를 철거하지 않은 상태로 그 위에 지붕형 구조물을 얹는다는 계획이다. 이곳을 찾은 시민들이 구조물 위에 올라가 석양을 360도 조망할 수 있게 한다는 게 오 시장의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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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이 노들섬 재구조화 구상의 모티브라고 밝힌 스페인 세비야의 '메트로폴 파라솔'은 '라스 세타스 전망대'라고도 불리는 구조물로, 세비야의 석양을 보기 위해 여행객이 많이 찾는 장소다.


오 시장은 "국제 공모를 통해 진행하면 임기 내 (완공)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가든스 바이 더 베이에서 진행되는 음악과 조명쇼도 노들섬 위에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서울형 수상예술무대'는 무대가 물 위에 떠 있는 형태의 건조물이다. 오 시장은 "수상무대로서 바다를 배경으로 한 이순신 장군 관련 뮤지컬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호수 위 오페라'로 유명한 오스트리아의 브레겐츠 뮤직 페스티벌처럼 서울페스타도 수상무대 공연을 하이라이트로 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반포한강공원이나 여의도한강공원 일대를 수상무대 후보지로 두고 3000석에서 3만석까지 가변 가능한 객석 형태의 건축을 검토할 예정이다.

서울 상암동 일대, 뚝섬 삼표레미콘 용지나 뚝섬유원지역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대관람차인 '서울아이'가 추진된다. 오 시장은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상암에 서울아이를 설치하면 '여기 아름다운 하늘공원은 쓰레기 매립지를 활용해서 아름다운 녹지를 만들었다'고 히스토리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8월 28일부터 10월 30일까지 매주 일요일 잠수교를 '차 없는 다리'로 전환해 버스킹과 푸드트럭을 운영하기로 했다. 단계적으로 잠수교의 보행교 전환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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