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네번째 규제자유 특구…경북 신산업 '활력'

입력 2022/08/09 17:15
수정 2022/08/09 20:44
경산에 전기차 무선충전 특구

2026년까지 185억 들여 조성
마이브 등 혁신기업 8곳 참여

배터리·대마·그린물류 이어
전국 최초로 4년 연속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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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의 자동차 부품산업 규모는 전국 3위권이다. 특히 경북 남부권은 경산, 영천, 경주 등을 중심으로 1400여 개 부품업체와 완성차 1차 협력업체 68개가 집적돼 있는 지역 최대 권역이다. 이곳의 근로자 수는 3만6000여 명에 달하고, 이들 업체가 올리는 연간 매출액은 13조8000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미래 자동차 시장이 전기·수소차, 자율주행차 등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기존 업체들의 경쟁력 확보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북도는 '전기차 무선충전'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 경북도는 '전기차 무선충전 규제자유특구'를 추진했고, 최근 정부로부터 신규 특구로 지정받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특구 지정을 총괄한 하인성 경북테크노파크 원장은 "특구 총괄 주관기관으로서 그간의 성공적인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 지정된 특구 사업을 잘 이끌어 지역에 무선충전 신산업의 물꼬를 트겠다"고 강조했다.

9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열린 제8차 규제자유특구위원회에서 경북은 '전기차 차세대 무선충전 규제자유특구'가 신규 특구로 지정됐다. 이로써 경북은 2019년 포항의 배터리 재활용, 2020년 안동의 산업·의료용 헴프(대마), 작년 김천의 스마트 그린물류에 이어 전국 최초이자 최다인 네 번째 규제자유특구가 출범하게 됐다.

무선충전 특구는 다음달부터 2026년까지 4년간 총 사업비 185억원을 투입해 경산 지식산업지구 일원에 조성된다. 이곳에서는 국내 전기차 무선충전 분야 혁신기업 8곳이 참여해 실증을 수행한다. 8곳은 그린파워, 화인파워엑스, 파워마스터반도체, GS커넥트, 에이스안테나, 레더스테크놀로지, 마이브, 바이에너지다.

무선충전 특구는 기술혁신을 통한 전기차 충전 패러다임 대전환의 핵심이다. 유선에서 무선으로의 충전방식 전환은 사용자 편리성과 안전성, 기기 간 호환성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자율주행 시대에 무선충전은 반드시 필요한 기술로 꼽힌다.


무선충전 특구는 세 가지 세부사업으로 구성된다. 먼저 전기차 고출력 무선충전 실증으로 22㎾급 무선충전 시스템의 선제적 실증과 향후 초고속 무선충전(50㎾ 이상) 국제 기준 정립에 참여한다. 또 정유회사의 미래형 주유소 신사업과 연계해 국내 최초로 도심 거점 주유소 내 무선충전 실증도 진행한다. 이 밖에 초소형 전기차와 물류 택배 서비스 등 특수목적차량에 대해서도 무선충전 실증을 추진하고 향후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경북도는 무선충전 산업 생태계 조성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기업이 서비스 제공과 수요를 끌어주고, 후방에서 지역 중소·중견기업이 생산·제조를 받쳐주면서 상생·협력하는 혁신성장 기반을 구축한다.

경산이 무선충전 특구로 지정되면서 경북은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지역의 특색과 강점에 기반한 혁신성장 거점을 구축하게 됐다. 동부권(배터리 재활용·포항), 북부권(산업용 헴프·안동), 서부권(스마트 그린물류·김천)에 이어 남부권인 경산에 무선충전 특구가 조성되면서 후속 사업 발굴과 지역별 기업 유치 등도 기대된다. 특히 배터리 재활용 특구는 전국 최초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최우수 특구에 선정되는 등 지난 3년간 투자유치 금액만 3조원이 넘고 국가균형발전위원회로부터 균형발전사업 우수사례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규제자유특구는 그간 시도된 바 없는 새로운 사업으로 지역경제를 넘어 국가경제를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난 3년간 일궈낸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성공이 성공을 낳는다'는 승자효과 의지로 경북이 신산업 메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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