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부 집중호우] 강원 산사태·실종 곳곳 '수마 흔적'…호우특보 해제(종합2보)

입력 2022/08/10 16:59
고립 주민 등 8명 대피…영월 야영장 150명 고립·원주선 노부부 실종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로 하향…내일 소양강댐 방류 예정
706032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물 폭탄에 쑥대밭 된 횡성 속실리 '매더피골'

강원 대부분 지역에 내려졌던 호우 특보가 10일 오전 10시께 전체 해제되면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8일부터 도를 휩쓴 수마의 여파로 산사태, 토사 유출, 침수, 실종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강원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4분께 횡성군 청일면 속실리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500m가량의 도로 구간에 낙석과 토사가 쌓여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7명이 고립됐다가 5시간 30분 만에 구조됐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산 아랫마을 주택 3채 중 일부가 무너지고 차고지가 쓸려나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5시 49분께 홍천군 북방면 북방리에서도 산사태로 주택 1채가 일부 파손됐으나 3명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오전 2시 24분께 홍천군 북방면 도사곡리에서는 토사 유출로 인한 산사태가 우려돼 5가구에 거주 중인 주민 10명이 대피했다.

706032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폭우로 고립된 마을 어쩌나

물이 불어나면서 하천에서 고립되거나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영월군 김삿갓면 한 야영장에서는 출입 교량이 잠기면서 야영객 등 150여 명이 고립됐으나, 현재 안전한 곳에서 교량 수위가 낮아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원주에서는 벌통을 살피러 간 노부부가 실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들 부부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구조 등 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 밖에도 이날 오전 강원 인제와 고성을 잇는 미시령 옛길에서 50여t 규모의 낙석으로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되고 양양에서 펜션 투숙객 2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강원도는 이날 오전 10시께 호우 특보가 모두 해제되면서 정오께 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1단계로 하향하고 재난안전 취약지역 모니터링과 예찰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춘천·원주·횡성·평창에는 산사태 경보가 내려져 있으며, 홍천·영월·정선·철원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산림청은 전날 오전 11시를 기해 강원지역 산사태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한 단계 올렸다.

강원도재난안전대책본부 잠정 집계 결과 홍천 서석면 국도 56호선에 30t의 토사가 유출되는 등 18건의 토사유출과 도로 침수가 발생, 12건은 복구를 완료했다.

농경지 149.2㏊, 축사 등 축산 피해 1천814㎡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8일 0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횡성 청일 365㎜, 홍천 시동 357㎜, 횡성 328㎜, 평창 면온 280㎜, 춘천 남이섬 256.5㎜ 등이다.

706032 기사의 2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방류 앞둔 춘천 소양강댐

연일 쏟아진 집중호우로 도내 최상류 화천댐을 비롯해 춘천댐, 의암댐, 청평댐, 팔당댐 등 북한강 수계 댐은 수문을 열고 방류하며 수위를 조절 중이다.

소양강댐은 2년 만에 수문을 열고 방류할 예정이었으나 내일(11일) 오후 3시께부터 19일 오후 4시까지 최대 초당 2천500t씩 방류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동했다.

애초 지난 9일 정오께 방류를 계획했으나 예상보다 강우량이 적어 방류계획을 한차례 변경한 데 이어 한강 유역에 추가 피해를 우려해 하루 더 늦추기로 했다.

기상청은 이날 밤부터 비가 다시 강하게 내릴 것으로 보고 원주시와 영월군에 오후 6시부터 11일 0시까지 호우예비특보를 발효했다. 내일까지 영서 남부에 50∼150mm, 중·북부, 영동지역에 20∼8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연합뉴스]

Copyrights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