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착한리더가 세상을 바꾼다] "외환위기 극복은 지역민 덕…계속 보답할 것"

입력 2022/08/10 17:23
수정 2022/08/10 21:18
송종욱 광주은행장

레드크로스아너스기업
광주·전남 10억 클럽 '1호'

물난리 땐 긴급구호품 기부
저소득층 학생 후원 이어와
"지역민 곁 지키는 은행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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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들이 과거 광주은행이 어려웠을 때 도움을 주셨습니다. 은혜를 갚기 위해서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고 있을 뿐입니다."

지난 5월 광주은행은 대한적십자사 레드크로스아너스기업(RCHC)에 광주·전남 '10억 클럽' 1호 기업으로 가입했다. 2020년 대한적십자사 5억 클럽에 광주·전남 1호로 가입한 것에 더해 나눔의 뜻을 실천한 것이다.

광주은행이 이처럼 사회공헌에 앞장서는 건 IMF 외환위기 당시 지역민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등 항상 지역사회의 성원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송종욱 광주은행장은 최근 광주시 동구 광주은행 본점에서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기업의 존재 가치는 사회적 책임"이라며 "이익이 발생하면 일정 부분 지역민을 위해 기부해야 한다"고 나눔의 의미를 설명했다.


송 은행장은 "광주은행은 힘든 순간마다 지역민 옆을 지켜왔다"고 설명한다. 재작년 코로나19 확산 당시 위기 상황에 처한 지역민을 위해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에 6억5000만원을 쾌척했다. 지난 7월 기준 광주은행 누적 기부금은 약 12억4225만원에 달한다.

특히 폭우로 힘들어하는 수재민을 위해 은행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나서 긴급구호박스 등을 제작해 기부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지난해 1억2500만원 상당의 긴급구호박스 '사랑꾸러미' 2500개, 코로나19 의료진을 응원하기 위한 5000만원 상당의 물품이 담긴 '응원꾸러미' 1000개를 각각 전달했다. 송 은행장은 "지역에서 무슨 일이 발생할 경우 앞장서 달려가는 기업이 광주은행"이라고 밝혔다.

광주은행 사회공헌사업 중엔 '희망이 꽃피는 꿈나무'라는 지역인재 육성 사업이 있다. 송 은행장의 의지로 시작된 이 사업은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꿈을 위해 정진하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품행이 준수한 학생을 선발해 대학 진학까지 학습지원금을 후원하고 있다.


학생들은 미국 대학, 서울대 등 명문대에 진학하는 등 현재 6호 학생까지 후원을 받고 있다. 저소득 가정과 환경이 열악한 아동 보육시설의 학습 환경을 개선해주고 공부방을 만들어주는 '희망이 꽃피는 공부방'도 69호점까지 진행됐다.

송 은행장은 "은행장이 되면서 들어오는 난이나 화분을 필요한 것만 쓰고 나머지를 경매로 처분해 약 300만원을 모았다"며 "이 금액으로 가정형편이 어렵지만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을 선정해 후원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업은 '하양 고무신'에 군복 바지를 입고 다닐 정도로 어려웠던 학생 시절이 밑바탕이 됐다. 그는 "사업을 통해 학생들이 받은 것 이상으로 공헌하겠다는 말을 들을 때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광주은행은 '사회 공익형' 상품을 통해 나눔의 의미를 실천하고 있다. 광주·전남애사랑카드는 이용금액의 일부를 고객이 선택한 지역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다. 광주은행 '넋이 예·적금'은 광주민주화운동 정신을 기억하고 지역사회와의 나눔을 실천하고자 출시된 상품으로 수익금의 일부는 5·18기념재단에 기부된다.

송 은행장은 경영 철학을 고객 중심의 포용 금융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역민들이 힘들면 광주은행이 뒤에서 든든하게 버티고 있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중소상공인에게 컨설팅도 해주고 유동성이 어려운 기업을 도와주는 등 비가 와도 우산을 먼저 접지 않는 은행이 되겠다"고 밝혔다.

매일경제신문은 고액 기부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개인과 기업 및 단체, 기업인을 발굴해 소개한다. 자세한 내용은 대한적십자사로 문의하면 된다.
■ 공동기획 : 대한적십자사

[광주 =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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