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동장관 "건설업 매년 400여 근로자 사망…경영자가 노력해야"

입력 2022/08/11 15:15
수정 2022/08/11 16:28
주요 건설사 대표이사 간담회…"폭우 위험요인 꼼꼼 확인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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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장관-건설사 대표이사 간담회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11일 "건설업에서 매년 400여 명의 근로자가 생명을 잃고, 주요 대기업 건설사 시공 현장에서도 사망사고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에 있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주요 건설사 대표이사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우리 세대에는 성수대교, 삼풍백화점 붕괴 같은 기억이 남아 있고 지금 청년들은 이천 물류센터 화재, 광주 학동 해체 건물 붕괴,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현장을 생생히 바라보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건설업은 공사별로 참여하는 발주자, 원청, 하청, 노동자가 다르고 공사 진행에 따라 시시각각 작업 환경이 달라지기에 안전 관리가 어려운 대표적인 업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건설사들도 하루에 한 명씩 목숨을 잃는 건설 현장을 바꾸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이제는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지금은 성과를 보여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장관은 "최근 사망사고가 지속해서 발생하는 건설사와 거의 발생하지 않는 건설사가 나뉘고 있다"며 "시공 능력 평가 순위 1~20위 건설사 중 올해 사망사고가 없었던 회사가 9개 사였던 반면, 7개 사에서는 각각 2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건설사에 사망사고가 집중되는 것은 경영자, 본사의 노력이 현장을 바꾸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현장을 변화시키지 못하는 경영자의 노력은 의미를 찾을 수 없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이 장관은 간담회 참석자들에게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 안전 경영 리더십 ▲ 내실 있는 작업 전 미팅 ▲ 효과적인 본사의 현장 지원 ▲ 원활한 소통창구 구축 ▲ 기본적인 안전조치 준수 ▲ 하청업체와의 상생 등을 당부했다.

그는 끝으로 최근 폭우와 관련해 "공사 재개 전 흙막이 가시설 변위, 개구부 덮개 이탈 등 위험요인을 꼼꼼하게 확인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현대건설, DL이앤씨(디엘이앤씨),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SK에코플랜트, 계룡건설산업, 한라건설, 화성산업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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