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맨홀 뚜껑 안쪽에 그물 설치한다

입력 2022/08/12 17:40
수정 2022/08/12 18:30
서울시, 추락사고 방지대책
맨홀실종 남매중 누나도 발견
◆ 수도권 폭우 피해 ◆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호우가 시작됐던 지난 8일 서초구 서초동 맨홀에 빠져 실종됐던 남매 중 50대 여성이 사고 지점에서 6.3㎞ 떨어진 반포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시는 맨홀 뚜껑 안쪽에 설치하는 그물과 철 구조물을 비롯한 추락방지시설을 적극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12일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반포 수난구조대가 지난 11일 오후 10시 27분께 서울 동작구 동작역 인근 반포천에서 50대 여성 시신을 발견했다. 이 여성은 지난 8일 40대 남동생과 함께 길을 걷다 뚜껑이 유실된 도로 맨홀 안으로 빨려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은 실종 지점에서 직선거리 4.6㎞, 반포천이 한강으로 이어지는 곳인 100m 앞에서 발견됐다.


남동생은 앞서 지난 10일 서초동 한 버스장류장 부근 맨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까지 폭우로 서울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총 8명이다. 서울시는 현재 지하상가에서 실종된 1명을 더 찾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폭우로 뚜껑이 유실된 맨홀 안으로 시민들이 빨려 들어가는 사고가 발생하자 별도의 안전대책을 내놨다. 올해 하반기부터 뚜껑 안쪽에 그물과 철 구조물을 설치하겠다는 것이다. 철 구조물은 맨홀 뚜껑 바로 안쪽 벽에 거치하는 방식으로, 원형 철 구조물 안에 바퀴살 모양의 장치를 심어 사람이 빨려 들어가지 않게 하는 구조다.

서울시는 맨홀 추락방지시설을 저지대 등 침수 취약지역과 하수도 역류 구간에 우선 도입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재난관리기금 등 사업비가 확보되는 대로 자치구에 신속하게 설치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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