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손주 봐주는 할머니에 月 30만원…서울시, '돌봄수당' 준다

입력 2022/08/18 17:35
수정 2022/08/18 23:04
서울시 육아·양육 정책 발표

내년부터 최장 12개월간 지원
유아휴직 땐 장려금 120만원
무료 가사서비스도 6회 제공

24시간 어린이집 두배로 확대
'서울형 키즈카페' 동마다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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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엄마아빠행복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서울시]

자녀의 아이를 맡아 기르는 조부모가 아이 1명당 월 30만원의 돌봄 수당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서울 시내에는 언제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24시간 어린이집이 2배 이상 늘어난다. 또 유아용 카시트가 장착된 대형 택시를 호출을 통해 부를 수 있게 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서울에서 0~9세 자녀를 기르는 엄마, 아빠의 양육을 지원하기 위한 '엄마아빠행복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총 28개 사업에 5년간 14조7000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특히 맞벌이 가정의 양육에 초점을 맞춰 아이를 돌봐줄 곳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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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계획에 따르면 맞벌이 가정이 조부모 등 4촌 이내 친인척에게 아이를 맡기면 아이 1명당 월 30만원의 돌봄 수당을 지급할 계획이다.


아이가 2명, 3명일 때는 지원금이 각각 45만원, 60만원으로 늘어난다. 다만 지급 대상은 돌봄 시간 월 40시간 이상,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 가구로 제한된다. 지원 기간은 최장 12개월인데, 2023년 1만6000명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총 4만9000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일·가정 양립을 위해 육아휴직 장려금을 가구당 120만원씩 지급하겠다는 방안도 마련했다.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 가정이면 받을 수 있다. 임산부·맞벌이·다자녀 가구라면 가사서비스도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된다. 1가구당 1회 4시간 총 6회까지 청소, 세탁, 취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심야 시간에도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긴급 돌봄 제공기관'은 현재 745개에서 2026년 1226개로 늘어난다. 긴급 돌봄 제공기관에는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운영하는 '거점형 야간보육어린이집'과 연중무휴 24시간 운영하는 '365 열린어린이집' 등이 있다.


서울시는 거점형 야간보육어린이집을 현재 300개에서 435개로, 365 열린어린이집을 10개에서 25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놀이 기능 외에 돌봄 기능까지 지원하는 '서울형 키즈카페'는 2026년까지 동별 1개꼴인 400개로 확충한다.

아이가 있는 가족이 자유롭게 외출할 수 있는 여건에도 신경을 썼다. 서울시는 유아용 카시트가 장착돼 있고, 유모차를 실을 수 있는 가족 전용 대형 택시를 내년 10개 자치구에서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또 '노키즈존'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700개의 '서울 키즈오케이존'을 지정한다는 방침도 내놨다. 참여 업소를 대상으로 어린이 전용의자 등 30만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임산부, 영·유아, 이동이 불편한 가족을 동반한 차량을 위한 '가족우선주차장'을 조성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그러나 기존의 여성우선주차장을 전면 폐지하고 기능을 조정한다는 내용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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