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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B '블록체인' 첫 상용화…인증서 없앤다

정지성 입력 2016.10.23 18:15   수정 2016.10.2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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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번호 6자리로 결제…내달중순 서비스
◆ 블록체인發 금융혁명 (上)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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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가 국내 금융사 중 최초로 블록체인(Block Chain) 기술을 활용한 개인인증 시스템을 도입한다. 개인인증 시스템 도입이 성공적으로 정착되면 앞으로는 결제 등의 금융서비스를 사용할 때 꼭 필요한 공인인증서가 필요없게 된다. 금융고객들이 공인인증서를 발급 받고 매년 만기 때마다 이를 재발급 받는 불편함이 사라지게 되면서 금융시장에 혁명적인 변화가 불어닥칠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핀테크 업체 코인플러그와 손잡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개인인증 시스템을 11월 중순께 국내 최초로 상용화해 서비스한다.

KB국민카드는 우선 자사 모바일 앱카드 사용자들의 개인인증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다. 현재는 사용자가 모바일 앱카드에 로그인할 때나 신용카드를 등록할 때 혹은 30만원 이상 결제할 때 공인인증서를 통한 추가 인증이 필요하다.


하지만 KB국민카드는 공인인증서 대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간편인증' 서비스를 추가해 이용자들이 추가 인증 방식을 선택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용자들이 간편인증 서비스를 선택하면 공인인증서처럼 유효기간이 만료될 때마다 인증서를 발급 받을 필요가 없다. 비밀번호도 6자리로 단순해 공인인증서(10자리)에 비해 사용이 간편하도록 했다.

KB국민카드 입장에서도 공인인증서 발급 기관과 고객데이터를 주고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개인인증에 들어가는 시간·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는 모든 이용자가 거래 내역을 공유하기 때문에 거래 내역을 관리하는 제3의 보증기관이 필요하지 않다. 그 때문에 거래 시간과 비용이 크게 단축되고, 데이터 위·변조가 어렵기 때문에 해킹 역시 불가능하다.

KB국민카드와 함께 블록체인 인증 시스템을 공동 개발한 코인플러그는 블록체인 전문 핀테크 기업으로 기업들을 위한 맞춤형 블록체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KB금융그룹으로부터 총 5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받은 바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블록체인은 금융사와 실제 이용자 모두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해주는 획기적인 기술"이라며 "향후 KB금융그룹 전체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B국민카드의 블록체인 개인인증 시스템 도입을 신호탄으로 앞으로 KB금융그룹은 물론 국내 금융사들도 블록체인 기술 상용화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국민은행 등은 블록체인 기술 개발을 위해 글로벌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R3CEV'에 가입한 상태다.

■ <용어 설명>

▷ 블록체인 : 최근 첨단 핀테크 기술로 별도 중앙 서버가 아닌 모든 거래 참여자들이 거래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기록하는 시스템으로 '디지털 분산 장부'라고도 불린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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