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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이젠 그린사이클" 공병 2200t 되살려

입력 2021/04/19 04:02
◆ 친환경 경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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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이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 재활용 테라조` 기법을 활용해 천리포수목원에 만든 업사이클링 벤치. [사진 제공 =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화장품 공병 수거에 이어 제지·화학 업계와 손잡고 친환경 포장지 개발에도 나서는 등 ESG 경영(환경·책임·투명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03년 '이니스프리 공병 수거 캠페인'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전국 아모레퍼시픽 매장에서 2200t 규모 화장품 공병을 수거했다. 누적 참여 인원은 1400만명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친환경 사회공헌활동 일환으로 '그린사이클(GREENCYCLE)'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며 "단순히 공병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공병을 예술 작품으로 업사이클링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친환경 행보를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사이클링이란 재활용품에 디자인이나 활용도를 더해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아모레퍼시픽은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 재활용 테라조' 기법을 활용해 업사이클링 벤치를 제작했다. 첫 벤치는 지난해 8월 천리포수목원에 설치됐다. 같은 해 12월에는 삼표그룹 등과 협업해 만든 업사이클링 벤치 8개를 서울 종로구청에 전달했다.

업사이클링 예술 작품도 선보였다. 작년 10월 세종문화회관에서는 미술 전시 행사인 '그림도시 S5 Waypoint : 서울'이 열렸다. 이 자리에선 소비자들이 아모레퍼시픽 매장에 반납한 공병 1652개를 활용해 제작한 작품이 전시됐다. 작품에 대해 회사 측은 "서강대 아트&테크놀로지학과 '크리에이티브 컴퓨팅 그룹'이 치열하게 살아온 한여름 같은 우리 시간들을 소중히 기억하고 위로하고자 작품을 제작했다"며 "빛바랜 공병들을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켜 자원순환의 의미를 다채로운 공병 빛과 LED 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그린사이클 활동을 예술 작품뿐만 아니라 제품, 매장 인테리어 등 실생활 속에서도 전개하고자 힘쓰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종합선물세트 '도담 9호'를 선보였는데 내부 지지대를 공병 재활용 원료로 활용해 제작했다. 플라스틱 공병을 펠릿으로 제작해 제품 지지대의 원료로 사용한 국내 첫 사례다.

아모레 이니스프리 매장에서 수거한 공병 재활용에도 앞장서고 있다. '포레스트 포맨 헤어 왁스'는 용기의 30%를 플라스틱 공병 재활용 원료로 대체했다. 롯데면세점 코엑스점과 현대면세점 무역센터점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매장에선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을 매장용 바닥재와 집기로도 이용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환경기업 테라사이클(Terra Cycle), GS칼텍스 등과 함께 매년 플라스틱 공병 100t을 재활용하고 이를 아모레퍼시픽 제품과 집기 등에 활용하기로 했다. 활용 비율은 올해 20%, 2025년에는 5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 4월 아모레퍼시픽은 한솔제지와 손잡고 친환경 포장재·원료 개발에 나섰다. 양사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대체재 개발을 공동 목표로, 기존 화학 원료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를 개발해 화장품에 적용하기로 했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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