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기후변화 대응 '자원순환형 임업' 육성할 것

입력 2021/07/29 04:01
최병암 산림청장

경제 가치 높은 수종 확대
지속가능한 산림경영 기반구축
◆ 한국형 산림 뉴딜 ◆

730631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숲이 가진 다양하고 가치 있는 기능을 충분히 유지해 미래 세대가 누릴 수 있는 삶터이자 쉼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과거 1960~1980년대 조림시대에서 1990~2010년대 산림자원 조성과 육성에 중점을 둔 육림시대을 거쳐 2020년대부터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자원 순환형' 임업경영에 걸맞은 산림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청장은 "이를 위해 우선 산림조성법 성격인 산림자원법을 산림경영법 성격으로 전면 개정하고, 임업인의 소득 향상과 임산업의 발전을 뒷받침해 지속가능한 산림경영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목재자급률이 낮고 기후위기 시대 탄소 저장과 목질자원 순환을 위해서는 목재 사용을 확대해야 한다"며 "목조주택, 목조도시 등 생활 속 목재 이용 증가 추세에 발맞춰 다양한 정책 지원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청장은 최근 벌채 논란과 관련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탄소중립을 이행하는 것은 산림청과 특정 이해관계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 국민 모두의 문제"라며 "사회적 협의체 성격의 산림 부문 탄소중립 민관협의회의 합의 내용을 바탕으로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최선의 산림 부문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청장은 "우리나라 숲은 치산녹화 시기에 일시에 황폐지 복구를 위해 조림됐는데, 50% 이상이 경제적 가치가 높은 수종이 아닌 소나무 등 녹화를 위해 심어진 속성수"라며 "현재 치산녹화 초기에 심어진 나무 등 전체 산림의 69%가 4~5영급(31년~49년생)에 치우쳐 있는데, 이러한 산림의 '영급'(수목 나이)의 불균형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청장은 2005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임업인들의 숙원사업인 '임업 직접지불제' 도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농·수산업 분야는 공익기능 강화와 농·어업인 소득 보전을 위해 공익 직접지불제를 도입했으나, 임업·산림 분야는 지원 제도가 없어 217만명에 달하는 산주들이 불이익을 당하는 만큼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며 "산림의 공익기능 제고와 임업인 소득 안정화를 위해 공익형 임업 직접지불제가 필요하다. 관련 법률안이 연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도심 열섬현상과 폭염으로 중요성이 더욱 커진 생활권 도시숲과 관련해 "우리나라는 국토의 92%가량이 도시화돼 열섬현상이 심한데 도시 기온을 낮추기 위한 거의 유일한 방안이 도시숲 조성"이라며 "생활권 도시림 확대는 삶의 질 제고와 미세먼지 저감, 열섬현상 완화를 위해 매우 중요한 정책과제"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와 관련해 최 청장은 "올해 도심 열섬현상과 폭염 완화를 위해 도시 내·외곽 대기를 순환하는 '도시바람길숲'을 17개 도시에 조성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해는 여름철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산림청의 산사태 예측 정보를 잘 활용하고 산사태 관련 기관의 안내를 잘 따라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한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