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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500억 이상 5명…NBA는 '쩐의 전쟁'

이용건 입력 2019.08.06 17:06   수정 2019.08.0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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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하든 등 빅스타 쏟아져
북미 4대 스포츠 연봉 톱10
NBA 싹쓸이, MLB에 한수위
한해 리그 수익 10조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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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가 북미 4대 스포츠 사상 최초로 연봉 500억원 시대를 연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 시대 이후 최근 인기가 높아지면서 다가올 시즌엔 연봉 500억원 이상 선수만 5명이 쏟아질 전망이다. 전 세계 스포츠 스타 중 광고 수입과 스폰서십 등 부가 수입을 제외한 순수 연봉이 500억원을 넘는 선수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하나뿐임을 고려하면 NBA 선수들 몸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최근 5년간 세 번의 NBA 파이널 우승으로 리그 인기 상승에 크게 기여한 역대 최고의 3점 슈터 스테픈 커리는 2017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5년 2억100만달러(약 2300억원)에 재계약했다. 계약 후반으로 갈수록 연봉이 늘어나는 구조로 계약 3년 차인 2019~2020시즌부터 4300만달러(약 521억원), 순수 연봉만 500억원을 넘기게 된다.


다가올 시즌에 연봉 500억원을 받을 NBA 선수는 커리뿐만이 아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해 좋은 팬 서비스를 보여줬던 러셀 웨스트브룩은 지난해 전 소속팀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5년 계약(2억600만달러)을 맺어 다음 시즌(약 502억원)부터 500억원 이상을 수령한다. 이 밖에도 크리스 폴과 제임스 하든, 존 월 등 2019~2020시즌부터 연봉 500억원을 돌파하는 선수가 5명이나 나온다.

전 세계적으로도 순수 연봉 500억원 이상을 받는 스포츠 스타는 메시가 유일하다. 메시가 바르셀로나로부터 받는 돈은 순수 연봉만 550억원 이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인센티브 등을 더하면 9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경우 레알마드리드 시절 500억원 이상을 받았지만 현 소속팀 유벤투스에서는 400억원(인센티브 제외)을 받고 있으며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485억원)가 메시에 이어 축구선수 연봉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가장 인기 있고 팀들 간 실력이 상향 평준화된 프리미어리그(EPL) 연봉 1위 다비드 데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급을 연봉으로 환산하면 27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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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슈퍼스타들의 연봉은 미국 내 최고 인기 스포츠로 꼽히는 프로풋볼(NFL)이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리그(MLB) 스타들을 넘어선다. 해외 스포츠 통계매체 스포트랙에 따르면 2020시즌 기준 NBA 상위 10명의 순수 평균 연봉은 3952만달러(약 480억원)에 달하는데, 이는 MLB(402억원)보다 높으며 NFL(365억원) 상위 선수들의 연봉을 100억원 이상 웃돈다.

실제로 다음 시즌 MLB 최고 연봉 선수 마이크 트라우트(LA에인절스·457억원)가 받을 금액은 NBA에서 일곱째로 많은 연봉을 받고 있는 르브론 제임스(LA레이커스·476억원)보다도 적다. NFL 연봉 1위인 맷 라이언(애틀랜타 팰컨스·404억원)은 NBA 10위인 클레이 톰프슨(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429억원)에게 못 미친다. NFL 시애틀 시호크스의 쿼터백 러셀 윌슨이 지난 4월 4년 총액 2억500만달러 계약을 맺은 바 있지만 계약금 6500만달러를 제외하면 평균 연봉은 3500만달러(약 425억원) 수준이다.


NBA 슈퍼스타들의 몸값이 처음부터 다른 스포츠 선수들보다 높았던 것은 아니다. 2011년만 해도 NBA 상위 10명의 평균 연봉은 1995만달러(약 242억원)로 MLB(2325만달러·약 280억원)보다 낮았다. 당시 NBA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던 코비 브라이언트의 연봉은 2524만달러로 MLB 1위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3200만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특급 스타들의 평균 연봉이 8년 새 2배 가까이 오르는 등 NBA의 위상이 달라진 건 높아진 인기 덕분이다. 느린 경기 전개로 젊은 층으로부터 외면받는 MLB와 팬층이 북미로 한정된 NFL에 비해 NBA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중국 시장은 물론 유럽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중계권, 광고, 브랜드 파트너십, 농구용품 판매로 엄청난 수익을 남기고 있다. 통계마다 차이는 있지만 지난 시즌 NBA 30개팀이 창출한 수익은 9조원 안팎으로 추정되며 이는 3조원대 초반이었던 2000년대 초에 비해 급증한 수치다.


리그의 엄청난 수익 창출은 각 팀이 운용할 수 있는 연봉 상한선을 늘리고 전력을 보강해 리그 인기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로 작동하고 있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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