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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10.13’ 이대은, 마무리 투수로 ‘노답’…뒷문 방치하는 kt

노기완 기자
입력 2020.05.23 08:39   수정 2020.05.2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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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노기완 기자

이쯤 되면 마무리 투수로서의 자격을 따져봐야 할 때다. 마무리 투수 이대은(31)이 또다시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승리를 헌납하고 말았다. 하지만 kt위즈는 뒷문을 방치하고만 있다.

이대은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2020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5-4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1점 차 리드, 당연히 이대은이 막을 차례였다.

그러나 첫 타자 정근우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며 장작을 쌓기 시작했다. 이어 대타로 나선 홍창기에게 좌측 2루타를 얻어맞으며 무사 2, 3루가 위기를 허용했다. 결국 유강남을 자동 고의볼넷으로 1루를 채우고 무사 만루에서 김재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초라한 강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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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2020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벌어졌다. 9회말에서 kt 이대은이 등판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김재윤은 아웃카운트 1개를 잡긴 했지만, 김민성에 동점 적시타를 맞았고, 김현수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김민성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블론세이브는 김재윤의 기록이 됐지만, 패전은 이대은의 몫이었다.

가장 믿을 구석이었던 kt 불펜은 치명적인 약점이 돼 버렸다. 중심에는 마무리 이대은이 있다. 이날 패전까지 시즌 8경기에서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0.13이다. 블론세이브는 2개. 세이브를 기록한 지난 19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초구에 첫 타자 이성열로부터 우중간 담장을 넘는 홈런을 허용하는 등 불안하긴 마찬가지였다.

이럼에도 이강철 kt 감독은 이대은에게 상당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 첫 세이브를 기록한 다음날인 20일 “세이브에 성공했으니까 심리적으로 나아지지 않았을까 싶다. 만약 어제도 경기를 그르쳤다면, 헤어나오기 힘들었을 거다. (비록 실점했으나) 플러스 요소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대은이를 굳게 믿을 거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과도한 믿음은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다.


이대은은 매번 출장할 때마다 속구가 145km 이상으로 나오지 않고 있다. 변화구는 밋밋하다. 상대 타자들에게 좋은 먹잇감이 된 상태다.

kt는 22일 현재 6승 9패로 8위에 머물고 있다. 이대은이 막판에 경기를 망치지 않았다면, 승률 5할 고지는 훌쩍 넘어선다. 이대은이 뒷문을 지키는 한 답이 나오지 않는 상태다. 마무리 이대은 체제는 뒷문 단속을 방치하는 것과 같다. 역전패가 빈번하게 나오면 선수단 사기에 영향이 있으며 이대은 개인에게도 정신적인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올 시즌 목표인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다. dan0925@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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