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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14년 전 '메이저 첫 컷탈락' 악연 풀까

오태식 기자
입력 2020.09.16 17:28   수정 2020.09.1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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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골프 17일 밤 개막
'최악의 코스' 윙드풋GC
2006년 우즈 컷탈락 수모
임성재 등 韓골퍼 4명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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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전성기 때 타이거 우즈(미국·사진)는 US오픈에서 불의의 컷 탈락을 한다. 아버지 죽음 후 처음 출전한 대회라는 이유를 고려하더라도 프로 데뷔 후 첫 메이저 대회 컷 탈락이어서 골프 팬들에게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컷오프 기준 타수에 무려 3타나 모자랐다. 그때 우즈에게 '메이저 굴욕'을 안겨준 장소가 바로 미국 뉴욕주 머매러넥의 윙드풋 골프클럽(파70·7477야드)이다.

US오픈이 14년 만에 다시 윙드풋으로 돌아왔다. 1974년 이후 항상 6월에 열린 US오픈이지만 120회를 맞은 올해 대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석 달 늦은 17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치른다.

이번까지 총 여섯 번 대회를 유치한 윙드풋은 '코스와의 싸움'이라는 US오픈의 가장 전형적인 코스로 알려져 있다. 특히 헤일 어윈(미국)이 7오버파로 우승한 1974년 대회 때는 '윙드풋의 대학살'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코스가 어렵게 세팅됐다.


우즈가 컷 탈락한 2006년 대회 때도 평균 스코어가 74.99타에 이르렀다. 나흘 동안 언더파 스코어는 12차례밖에 나오지 않았고, 가장 좋은 성적도 2언더파 68타에 불과했다. 당시 필 미컬슨(미국)은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홀 더블보기로 제프 오길비(호주)에게 1타 차 우승을 헌납하기도 했다. US오픈에서만 여섯 번 준우승을 거둔 미컬슨은 US오픈 타이틀이 없어서 아직도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하지 못하고 있다. 잭 니클라우스는 "첫 홀 티샷부터 어렵기 시작하는데, 이후 다시 더 쉬워지지 않는다"고 했다. 코스는 단 한 번도 방심할 틈을 주지 않는다는 평가다.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GC의 빠른 그린에 US오픈의 잔혹한 러프 세팅을 모두 갖춘 곳이라고 상상하면 될 것이다.

'2006년 우즈'는 7월 디오픈을 시작으로 자신의 최다 연승인 7연승을 기록하며 US오픈에서 컷 탈락한 아쉬움을 풀었다.


메이저 대회 16승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다승(83승)에 도전하는 '2020년 우즈'는 윙드풋과 얽힌 악연도 함께 풀어야 한다.

대회 첫날 우즈는 저스틴 토머스,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와 같이 17일 오후 9시 7분 1번홀에서 출발한다. 세계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브라이슨 디섐보,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와 함께 18일 오전 2시 16분에 경기를 시작한다. 강성훈(33), 안병훈(29), 김시우(25), 임성재(23)도 출전해 정상에 도전한다.

[오태식 스포츠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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