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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빠진 KB손해보험, 대책도 계획도 없었던 첫 경기 [MK시선]

김지수 기자
입력 2021.02.22 15:04   수정 2021.02.2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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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의정부) 김지수 기자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은 지난 21일 OK금융그룹전에서 세트 스코어 2-3(19-25 27-25 25-18 11-15)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시즌 17승 14패, 승점 52점으로 4위 OK금융그룹(승점 50)과 5위 한국전력(승점 49)에 쫓기며 3위 사수에 빨간불이 켜졌다.

KB손해보험은 이날 경기를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준비할 수밖에 없었다. 사령탑인 이상열 감독은 최근 배구계 학교 폭력 이슈가 불거진 뒤 2009년 박철우(현 한국전력) 폭행 사건이 다시 논란이 되자 시즌 잔여 경기 출전을 포기했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은 이 감독이 잔여 경기 출장 포기라는 ‘셀프 징계’를 결정한 뒤 이후 수습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정리가 되지 않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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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 선수들이 21일 의정부 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코칭스태프가 빠진 가운데 작전 타임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의정부)=사진 천정환 기자경기 전 사전기자회견에 참석한 이경수 코치는 “선수들이 동요할 수밖에 없지만 경기에만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다만 남은 시즌 훈련에 이 감독 체제가 유지되는지를 묻는 질문에 “아직 논의된 게 없어 어떤 말씀을 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듣기에 따라서는 이 감독의 훈련 참여 여지가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 답변이었다.

또 비록 한 경기였지만 감독 대행 없이 이경수, 박우철, 김진만 코치 3인 공동 지도 체제로 게임을 운영하는 것도 매끄럽지 못했다.

KB손해보험은 OK금융그룹과의 경기 중 작전 타임 때마다 코칭스태프는 빠진 채 최고참 김학민, 세터 황택의를 중심으로 선수들끼리 경기 운영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코치는 시즌 준비 과정부터 선수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게임을 풀어갔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매 경기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코칭스태프가 경기 중 별다른 지시 없이 선수들에게 모든 것을 다 맡기는 것 역시 정상적인 운영으로 보기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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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수 KB손해보험 코치가 2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의정부)=천정환 기자KB손해보험은 2010-2011 시즌 이후 8시즌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매년 하위권을 맴돌았고 새 시즌이 시작할 때마다 올해는 ‘봄배구’를 목표로 했다.

올 시즌에는 이 감독의 폭행 사건으로 논란에 휩싸이기 전까지 외국인 선수 케이타, 토종 에이스 김정호 등을 앞세워 순항 중이었다. 최근 2연패에 빠졌지만 정규리그 잔여 5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친다면 2위 우리카드(승점 53) 추격도 가능하다. 경기 외적인 혼란을 최대한 빠르게 수습하는 게 코칭스태프가 해야 할 일이다.


일단 이 코치는 OK금융그룹전 패배 직후 "베테랑부터 어린 선수들까지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면서도 "향후 경기 운영에서의 코칭스태프 역할을 고민하겠다"고 말해 변화를 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gso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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