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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불허 PGA…'컷오프 단골' 호마 우승컵

오태식 기자
입력 2021.02.22 17:36   수정 2021.02.2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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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최종

연장 두번째 홀 접전 끝 우승
"우즈 경기 보며 스타 꿈꿨다"

피나우는 한달새 3번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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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한국시간) 열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파이널 라운드 10번홀에서 맥스 호마가 나무 밑동 쪽에서 핀을 향해 샷을 날리고 있다. 호마는 연장 승부 끝에 승리하며 통산 2번째 투어 승리를 따냈다. [AP = 연합뉴스] '우승 운'이 있는 선수와 실력은 출중한데 유난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는 선수가 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초청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특급 대회인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연장전에서 운명이 갈린 맥스 호마(미국)와 토니 피나우(미국)가 대표적이다.

호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근교 퍼시픽팰리세이즈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피나우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했다. 5언더파 66타를 친 호마는 7타를 줄인 피나우와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두 번째 홀에서 파를 세이브하고 승리했다. 세계랭킹 91위인 호마는 PGA 투어에서 컷오프를 밥 먹듯 하던 선수였다.


2016~2017시즌에는 17개 대회 중 15차례나 컷오프되면서 투어 카드를 잃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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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컵을 든 맥스 호마. [USATODAY = 연합뉴스] 2018~2019시즌에도 초반 6연속 컷오프를 하던 호마는 딱 두 번 10위 이내에 들었는데 그중 한 번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2019년 5월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했다. 그 후 잠잠하던 호마는 1년9개월 만에 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 상금 167만4000달러와 함께 3년 투어 카드를 손에 쥐었다.

피나우는 첫 우승은 빨리 왔지만 그 후 지독한 준우승 징크스에 시달리는 선수로 유명하다. 2016년 3월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 우승한 뒤 지금까지 준우승만 8차례 쌓이고 있다. 파워나 실력 면에서 다른 어느 선수에도 뒤처지지 않지만 우승은 그를 시기하는 것처럼 비켜가고 있다. 이번 시즌만 하더라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공동 2위에 이어 2연속 준우승이다. 또 2월 초 유럽프로골프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에서도 준우승을 했다. 2016~2017시즌 이후 21번째 톱5 성적이고 연장전 패배만도 벌써 3번째다.

올해 호마와 피나우는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김시우가 우승한 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두 선수 모두 3라운드 공동 선두에 올랐다가 최종일 무너진 경험이 있다. 피나우는 4위로 그나마 선방했지만 호마는 최종일 76타를 치면서 공동 21위까지 추락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두 선수의 운명이 그때와 정반대가 된 셈이다

이번 연장전에서도 승리의 여신은 호마를 편애하는 듯했다. 일단 드라이버를 잡지 않고도 한 번에 그린에 올릴 수 있는 짧은 파4홀인 10번홀(282야드)에서 위기를 맞은 호마를 구한 것은 행운이라고밖에 볼 수 없었다. 호마의 공이 나무 밑동 쪽으로 붙었는데, 천만다행으로 핀을 향해 샷을 할 수 있게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피나우가 아주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둘 모두 파로 비겼다. 14번홀(파3)에서 진행된 연장 두 번째 홀에서는 피나우의 공이 벙커로 들어가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파를 지킨 호마가 최종 승자가 됐다.

LA 근교 도시 버뱅크 출신 호마는 고향에서 우승해 기쁨이 컸다. 호마는 "이곳에서 열린 대회를 쭉 봤다.


우즈의 플레이는 내가 골프선수가 된 계기였다"면서 "그가 내 고향에서 주최하는 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다. 다저스와 레이커스처럼 나도 LA 출신 챔피언이 됐다"고 말했다.

[오태식 스포츠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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