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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키움 투수 NO 2.’ 문성현 “후배들에 자극…더 단단히 뛰겠다” [캠프인터뷰]

안준철 기자
입력 2021.02.23 00:00   수정 2021.02.23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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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제가 우리 팀에서는 (나이로) 넘버 2이지만, 아직 할 나이 아닙니까.”

키움 히어로즈 우완 문성현(30)이 1군 스프링캠프에 올라왔다. 키움은 지난 20일 훈련이 끝난 뒤 2군 캠프에 있던 투수 문성현 임규빈(31) 외야수 송우현(25) 내야수 이병규(27)를 1군으로 올렸다. 21일은 휴식일이었기에 이들은 이날 22일 훈련부터 1군 선수단과 함께 했다.

22일 오후 스프링캠프가 끝난 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만난 문성현은 “늦게 올라온 만큼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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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문성현이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안준철 기자 문성현은 히어로즈 팬들에게는 아픈 손가락이다. 그는 2014년 9승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5.91의 성적을 거두며 히어로즈 토종 10승 투수가 되리라는 기대를 모았던 투수다.

하지만 이후에는 기대에 못 미쳤다.


상무에 다녀와서는 부상의 덫에 빠졌다. 2019년은 어깨 부상으로 통째로 재활에만 매진했다. 2020시즌을 앞두고는 대만 2군 캠프에 이름을 올리며 부활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시즌에는 1군에서 10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4.20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지난해 6월 18일에는 2081일 만에 1군 승리투수가 됐다.

하지만 7월 이후에는 등판기록이 없다. 이후 10월에나 들어 퓨처스리그 3경기 등판했다. 문성현은 “팔꿈치가 좋지 않았다. 어깨는 괜찮아졌고, 1군에서 처음 던질 때는 괜찮은 것 같았는데, 준비가 덜 된 것이었다”며 “지금은 괜찮다”고 말했다.

2014년 9승을 올릴 당시만 해도 막내 축에 들었던 문성현이지만, 김선기, 임규빈 등과 함께 나이로는 투수조 넘버 2가 됐다. 문성현은 12년 차 선수가 됐다.

최고참은 오주원(36)이다.


공교롭게도 2014년에 오주원과 문성현은 당시 2군이 있던 화성에서 미니 캠프를 따로 소화한 뒤 복귀해 히어로즈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문성현은 “그건 먼 옛날 일이다. 이제는 저도 현실을 받아드리려고 한다”며 웃었다.

그는 “사실 내가 선발로 준비하기에는 아직 몸이 안된 듯 하다. 그래도 최선을 다하고 싶다. 어떤 보직이건 실점을 최소화 하는 게 내 목표다. 만약 아프지 않다면 2021시즌에는 1군에서 30~50이닝 정도를 소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성현은 안우진, 장재영 등 파이어볼러로 각광을 받고 있는 후배들이 자신에 “자극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더 단단히 뛰려고 마음을 먹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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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구원승으로 1군에서 6년 만에 승수를 추가한 문성현. 사진=김재현 기자 용산 집에서 차로 고척돔으로 출퇴근 하는 길이 많이 막혀서 2군 고양구장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래도 문성현은 “고척으로 출퇴근 하는 게 좋은 게 아니냐”며 “오늘부터 저도 합숙에 합류하는데, 사실 가족들도 제가 스트레스 받을까봐 야구 얘기는 많이 하시지는 않는다. 그래도 1군에 올라가서 외박하는 것이니 좋아하시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성현은 “우리 팀에서는 넘버 2이지만, 제가 아직은 할 나이 아니냐. 좋은 모습 보여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다.


최선을 다해서 잘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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