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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선발+2군 수업' 롯데 선발 위기 이중 잠금 장치

정철우 기자
입력 2021.02.2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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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올 시즌은 모든 구단에 특별한 시즌이 될 전망이다. 모든 구단이 국내 전지 훈련만으로 준비를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2월 이후 큰 추위가 많지 않아 나름 훈련에 성과를 보고 있다는 중간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날씨가 좋아도 따뜻한 남쪽 지방에서 훈련하던 것과는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실내 훈련량이 늘어나고 추운 날씨 속에 불펜 투구나 연습 경기를 치러야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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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6선발 중 한 명으로 준비 중인 이승헌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MK스포츠(부산 사직)=천정환 기자

모든 팀들이 부상에 대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날씨에 민감한 투수들이 걱정이다. 정규 시즌서 투수들이 부상을 당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팀을 꾸려야 하는 이유다.

롯데는 이중의 잠금 장치를 해 두기로 했다. 혹시 있을지 모를 변수에 대비하기 위해 두 가지 전략을 짜고 있다.


일단 선발 경쟁이다. 1군에서 쓸 수 있는 선발 자원을 6명으로 꾸려 놓은 상태다.

스트레일리와 프랑코 원.투 펀치에 박세웅 노경은 이승현 서준원까지 6명이 선발 후보다.

외국인 투수 두 자리는 고정이 되겠지만 나머지 세 자리는 네 명의 선수가 경쟁을 해야 한다.

허문회 감독의 머릿 속에는 나름대로 순서가 정해져 있다. 하지만 아직 공식적으로는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6선발 체제를 돌릴 생각은 없음을 분명히 했다. 5명의 선발로 시즌을 시작한다는 계산이다.

박세웅이 가장 앞서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붙박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지난해 재기에 성공한 노경은이나 가능성을 보인 이승현 서준원 등이 모두 후보로 경쟁 중이다.

허문회 감독은 "6명의 후보를 두고 5명을 최종 추릴 생각이다.


외국인 투수야 두 명 모두 들어가는 것이 확정이고 나머지 세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모두 몸을 잘 만들어와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선발 투수 6명을 일단 확보한 채로 시즌을 시작한다는 것이 허 감독의 계산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2군에 선발 후보 3명을 더 만들어 준비시킨다는 계획이다.

부상으로 공백이 생기거나 일주일에 2차례 등판이 어려운 경우, 선발투수가 체력적으로 비축이 필요할 때 불러 올려 쓰게 될 자원이다.

이들은 2군에서 선발 수업으로 로테이션을 돌며 1군과 호흡을 맞추게 된다.

그들이 누군지에 대해선 절대 함구하고 있다.

허문회 감독은 "2군에서 준비하게 될 선수들에 대해선 말할 수 없다. 선수들의 사기 문제도 있고 경쟁 체제에도 어울리지 않는다. 다만 세 명 정도 2군에서 선발 준비를 하며 대기한다는 것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 시즌은 투수 부문에서 특별히 더 많은 변수가 예상된다. 누가 더 준비가 잘 돼 있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

일단 롯데는 이중의 잠금 장치를 해두기로 했다. 롯데의 사전 준비가 위기에서 빛을 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butyou@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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