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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서비스타임 때문에 유망주 강등' 언급한 CEO 해고

김재호 기자
입력 2021.02.23 10:25   수정 2021.02.2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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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탬파) 김재호 특파원

안좋은 시기 안좋은 발언을 남긴 대가는 컸다. 케빈 마더 시애틀 매리너스 사장이 해고됐다.

매리너스 회장 겸 대표경영위원인 존 스탠튼은 23일(한국시간) 성명을 내고 마더 사장 겸 최고경영책임자를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전날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마더 사장의 발언이 원인이 됐다. 앞서 마더 사장은 이달초 벨레브 조찬 로터리클럽과 가진 인터뷰에서 논란이 될 말들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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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마더 시애틀 사장(맨 왼쪽)이 해고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다른 나라 출신 선수들이 영어를 배우는 것을 어떻게 돕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와쿠마 통역에게 급여를 주는 것이 지겨웠다. 우리가 그말을 하자마자 그의 영어실력이 갑자기 좋아졌다"며 일본인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일부에 불과하다.


더 큰 논란은 구단 최고 유망주 재러드 켈레닉과 관련된 얘기에서 나왔다. 그는 선수에게 6년 계약을 제시했지만, 선수가 이를 거부하자 그를 개막 로스터에 포함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비스타임 시계가 돌아가게 놔두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은 조치가 서비스타임 때문임을 인정했다.

이 발언은 가뜩이나 노사 협약 만기를 앞두고 노사 관계에 날이 서있는 상황에서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의 심기를 건드렸다. 그동안 메이저리그는 정상급 유망주 선수들이 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음에도 마이너리그에서 개막을 맞이하게 하는 것이 관행처럼 굳어져 있었다. 선수노조와 에이전트들은 서비스타임 누적을 지연시키기 위한 구단의 꼼수라고 주장해왔지만, 구단은 이를 부인했다.


이런 와중에 구단 최고경영책임자가 이같은 내용을 대놓고 말해버린 것. 선수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마더 사장의 발언이 "구단들의 생각을 여과없이 대변했다"고 평했다.

스탠튼 회장은 "그의 발언은 부적절했고, 우리 선수, 스태프, 팬들에 대한 구단의 느낌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하면서도 "발언한 내용들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모두에게 사과한다. 우리는 더 나아져야한다"며 사죄의 뜻을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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