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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영입 신세계, 팬 판타지 충족 시킨 만루 홈런

정철우 기자
입력 2021.02.23 11:15   수정 2021.02.2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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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혹시나' 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 신세계가 팬들에게 판타지를 선물했다.

신세계그룹은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 신분인 추신수(39)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했다고 23일 밝혔다.

추신수는 연봉 가운데 10억원을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사회공헌활동 계획은 구단과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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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가 신세계야구단과 연봉 27억 원 입단 계약을 맺었다.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팬들에게 이보다 멋진 선물이 없다. 상상 속으로만 그려보던 판타지를 충족시켜주는 영입이다.

신세계그룹은 야구단 인수를 결정한 직후부터 추신수 영입을 원하는 인천 야구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왔다고 밝혔다.

그 결과가 추신수 영입으로 이어졌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서 한국인으로서는 가장 화려한 커리어를 쌓은 선수다.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를 기록하는 등 메이저리그에서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아시아 출신 선수 최초 3할-20홈런-20도루(2009년), 아시아 출신 타자 최초 사이클링 히트(2015년)를 기록했으며, 호타준족의 잣대로 평가받는 20홈런-20도루는 통산 3차례나 달성했다.

2018년에는 생애 첫 올스타에 뽑혔고, 현재 아시아 출신 타자 최다 홈런(218개)과 최다 타점(782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추신수는 고교졸엄 후 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마이너리그 생활부터 차근히 밟아 정상까지 오른 선수다.

사실 그런 과정 때문에 '우리 선수'라는 인식은 약했던 게 사실이다. KBO리그서 활약하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들에 비해서는 관심도가 떨어졌다. 미국에서 크게 성장한 선수였기 때문이다.


다만 판타지 속 주인공으로는 늘 팬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추신수가 한국 오면 얼마나 할 수 있을까요?"는 팬들의 커뮤니티에서 잊을만 하면 한 번씩 올라오던 질문이었다.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는 이야기였기 때문에 그저 상상 속에서만 그려보던 장면이었다. 추신수가 KBO리그를 누빌 것이라는 건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신세계는 그런 추신수를 구단 운영 첫 작품으로 내세웠다. 팬들의 판타지를 충족시켜주는 영입이었다. 팬들은 이제 상상이 아닌 실제 야구에서 "추신수가 KBO에 오면 어떤 성적을 낼까"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야구단이 팬들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을 안겨준 셈이다.

신세계그룹은 추신수 영입으로 프로야구 팬들에게 더 재미있는 경기를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명문 구단의 명성을 되찾는 데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인천 야구 발전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움직이는 스케일이나 팬심을 파고드는 운영 전략 모두 만점이었다. 추신수 영입은 앞으로 신세게가 펼칠 야구단 운영에 대한 기대치를 끌어올리게 만든 멋진 작품이었다.

계약을 마무리 한 뒤 추신수는 “작년에 부상으로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지만 고맙게도 메이저리그 몇 개 팀에서 좋은 조건으로 제안을 했다. 그러나 늘 마음 속에 KBO리그에 대한 그리움을 지우기 어려웠다. 한국행이 야구 인생에 새로운 전기가 되는 결정이기에 많은 고민을 했고, 이 와중에 신세계 그룹의 방향성과 정성이 결정에 큰 힘이 됐고 가게 된다면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butyou@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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