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보이스
스포츠

'전격 KBO행' 추신수, 지난 인터뷰 되짚어보니

김재호 기자
입력 2021.02.23 11:35   수정 2021.02.23 15:21
  • 공유
  • 글자크기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탬파) 김재호 특파원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다. 추신수가 KBO리그로 방향을 틀었다.

SK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그룹은 23일 추신수와 연봉 27억 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이번 계약으로 2021시즌 메이저리그가 아닌 한국프로야구에서 뛰게됐다.

추신수의 KBO리그행,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계약이 끝나가던 지난 시즌 막판부터 나오기 시작한 얘기다.

이미지 크게보기
추신수가 KBO리그로 향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시즌 막판 가진 인터뷰에서 'KBO리그에서 커리어를 끝내는 시나리오도 생각해봤는가'라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 만약 내가 거기서 뛴다면 많은 팬들이 좋아할 거 같다"며 그의 생각을 전했다.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KBO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말까지 남겼었다.

그러면서도 "나는 홀몸이 아니다.


처자식도 있고,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여러 가지가 있다. 나는 빅리그에서 뛰고 있고,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 뛰기를 원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가 메이저리그에 대한 미련을 놓지 못한 이유는 또 있었다. 당시 손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던 그는 "내 커리어를 이렇게 끝내고 싶지않다. 여전히 내가 해오던 것을 하고 있다. 2년 정도는 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60경기 시즌이 아닌, 162경기 시즌을 온전히 치르면서 커리어를 끝내고 싶다"고 털어놨다.

그는 시즌이 끝난 뒤 의지대로 FA 시장을 돌아보며 빅리그 계약을 노렸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밀워키 브루어스 등 일부 구단들의 이름이 등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스프링캠프가 시작될 때까지 팀을 찾지 못했고 그는 결국 한국행을 택한 모습이다.


시계를 조금 더 되돌려 2017년 2월 스프링캠프로 돌아가면, 추신수가 한국행을 택한 이유를 더 분명하게 알 수 있다. 당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경기가 한국의 고척돔에서 열렸고, 추신수는 대표팀 참가를 간절히 원했지만 구단의 반대로 참가가 무산됐다.

당시 그는 "부모님, 한국팬들이 보는 앞에서 언제 야구를 해보겠는가"라고 되물으며 WBC 참가를 간절히 원했던 이유를 밝혔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바로 미국 무대에 진출, 한국에서 한 번도 프로 경기를 해본 경험이 없는 그이기에 생각이 더 간절해보였다.

이후 그는 한국에서 경기할 수 있는 기회를 잡지 못했다. 2021년에 열렸어야 했던 WB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무산됐다. 대회 자체가 없어질 위기에 처했다. 그가 메이저리그에 남아 있었다면, 한국에서 경기를 할 수 있는 기회는 사실상 없는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그는 한국행을 택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부모님과 고향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타석에 서게됐다. greatnemo@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