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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환·박주홍 '1+1' 카드, 성공한 수베로의 첫 번째 실험 [MK시선]

김지수 기자
입력 2021/04/08 06:30
수정 2021/04/08 15:15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는 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17-0 완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타선이 SSG 선발 윌머 폰트(31) 공략에 성공하며 2회까지 4-0으로 앞서갔고 6회, 7회, 9회 빅이닝을 만들어 여유 있게 SSG의 추격을 따돌렸다.

타선뿐 아니라 투수들의 활약도 빛났다. 카를로스 수베로(49) 한화 감독은 이날 선발투수 자원인 김이환(21), 박주홍(22)을 동시에 투입하는 ‘1+1’ 선발 전략을 들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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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투수 김이환(오른쪽)과 박주홍이 7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각각 2.2이닝 무실점,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팀이 개막 2연패에 빠져 있는 상황이었지만 외국인 투수 닉 킹험(30) 대신 김이환, 박주홍 카드를 과감하게 밀어붙였다.


수베로 감독의 뚝심은 승리로 보답받았다. 선발등판한 김이환은 2.2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효과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김이환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주홍도 2이닝 3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SSG 추격을 잠재웠다. 경기 초반 실점 위기를 넘긴 한화는 이후 이닝을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승리투수는 박주홍이었지만 김이환과 박주홍 두 사람 모두 시즌 첫 등판에서 값진 경험과 자신감을 얻었다.


한화 역시 개막 후 마수걸이 승리와 함께 젊은 투수들의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수베로 감독은 향후 몇 경기 동안 김이환, 박주홍을 같은 경기에 등판시키는 탠덤(tandem) 방식으로 경쟁 시켜 선발 로테이션에 고정할 투수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어린 투수들의 부담감을 줄여주면서 1군 선발투수로 성장시키겠다는 계산이 담겨있다.

김이환, 박주홍의 다음 등판 투구 내용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일단 수베로 감독의 첫 번째 마운드 운용 실험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gso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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