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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떨리네요…이글 잡고 깜짝 놀랐죠"

입력 2021/05/07 20:20
수정 2021/05/07 22:45
'깜짝 선두' 국가대표 장유빈

정교한 어프로치·퍼팅 장점
"성적보다 내 샷에만 집중할 것"

우승 땐 김주헌·이승룡 이어
대회 역사상 세번째 '아마 챔프'
◆ 제 40회 GS칼텍스 매경오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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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빈

"사실 경기를 마치고 올라와서 스코어 접수를 한 뒤에도 몇 등인지 몰랐어요. 그런데 공동선두라는 말을 들으니 심장이 떨리고 기분이 묘하네요."

7일 경기 성남 남서울CC(파71)에서 열린 제40회 GS칼텍스 매경오픈 2라운드에서 공동선두에 오른 국가대표 장유빈(19·한체대)이 얼떨떨한 표정으로 소감을 드러냈다.

장유빈은 이날 선배들을 압도하는 경기력을 뽐내며 중간합계 5언더파 137타로 리더보드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 첫날 이븐파 71타를 적어냈던 장유빈은 이날 4번홀 이글과 버디 5개, 그리고 보기 2개로 5타를 줄이며 단숨에 선두에 올랐다.

장유빈은 "오늘 전반적으로 퍼트가 너무 잘됐다.


첫 홀부터 3m짜리 파퍼트가 들어가서 '시작이 좋네'라고 생각했다"고 말한 뒤 "4번홀에서는 2온에 실패한 뒤 7m가량 남은 상황에서 그린 주변에서 퍼터를 잡고 이글 퍼팅을 했는데 그게 들어가면서 깜짝 놀랐다"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 '남서울 로드홀'로 불리는 막판 3개홀. 17번홀(파3)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휘어지며 나무 사이로 들어갔다. 어드레스도 잘 나오지 않고 볼을 홀로 제대로 치기도 어려운 상황. 장유빈은 "최대한 집중해서 공을 쳤는데 홀 2m에 잘 붙어서 파를 잡아냈다"고 돌아본 뒤 "18번홀은 더 극적이다. 티샷이 왼쪽 벙커에 빠지고 세컨샷도 실수해 50m가 남았다. 그런데 세 번째 샷이 홀 50㎝에 딱 붙으며 파로 마무리했다"고 덧붙였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국가대표 상비군에 속했던 장유빈은 올해 당당하게 태극마크를 달았다.


2019년에는 전국체육대회 골프부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고 작년에는 빛고을중흥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장유빈은 '베스트 아마추어'를 넘어서 GS칼텍스 매경오픈 역사상 세 번째 '아마추어 챔피언'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GS칼텍스 매경오픈 1회 대회 때 재일교포 김주헌이 트로피를 품었고 2002년에는 뉴질랜드 교포 이승룡이 19세의 나이로 선배들을 제치고 챔피언 자리에 오른 바 있다. 그리고 19년 만에 새로운 '아마추어 챔피언' 역사가 쓰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유빈은 "남서울CC는 30~40번가량 쳐봤다. 코스는 익숙하다. 하지만 그린이 점점 더 빨라질 것이고 잠시라도 방심하면 타수를 잃을 수 있다"고 말한 뒤 "주말 이틀도 한 샷, 한 샷 집중하면서 코스를 공략하는 것에만 집중하겠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 주최 : 매일경제 / MBN / GS칼텍스

■ 주관 : 대한골프협회

■ 협찬 : PING / BMW / 한독 모터스 / HYOSUNG / applerind / Heel Creek

[성남 =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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