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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황제도 극찬했다 "황선우 내 18살 때보다 빠르다"

입력 2021/07/29 17:42
수정 2021/07/29 21:25
남자수영 자유형100m서 5위
아시아 선수론 69년만에 최고

이주호는 배영서 한국신기록
◆ 2020 도쿄올림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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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영의 희망` 황선우(오른쪽)가 29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수영 100m 자유형 결승전 스타트에서 `수영 황제` 케일럽 드레슬(미국·금메달)보다 더 빠른 반응 속도로 입수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국 수영 기대주에서 이젠 아시아 수영 대들보로 우뚝 선 18세 소년 황선우(서울체고)가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5위를 차지했다. 이 종목 아시아 선수로는 69년 만의 최고 성적이다.

황선우는 29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7초82 기록으로 5위에 올랐다.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세계 수영계에 '황선우'라는 이름 세 글자를 각인시켰다. 18세라는 나이도 나이지만 동양인이기 때문이다. 아시아 남성으로 이 종목 결승에 오른 건 1956년 멜버른대회 다니 아쓰시(일본) 이후 65년 만이다. 그는 당시 7위에 올랐다.


따라서 황선우의 5위 기록은 1952년 헬싱키대회에서 스즈키 히로시(일본)가 은메달을 건 이후 69년 만에 거둔 아시아 최고 성적이다.

황선우는 경기 후 "일단 주 종목인 자유형 100m와 200m 레이스를 다 마쳐서 너무 후련하다"며 웃었다. 아쉬운 점으로는 출발 후 돌핀 킥으로 물을 헤쳐나가는 잠영 구간을 꼽으며 "앞으로 훈련하면서 고쳐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자유형 50m 경기만 남겨 놓은 그는 "50m는 많은 생각을 하고 나온 종목이 아니다. 후련하게 뛰고 싶다"고 밝혔다. 수영을 잘하는 비결에 대해서는 "물을 타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 서양인처럼 큰 몸은 아니지만, 동양인 몸으로도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황선우는 전날 준결승에 이어 이날 결승에서도 케일럽 드레슬(미국)과 나란히 레이스를 펼쳤다. 드레슬은 47초02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드레슬은 전날 인터뷰에서 "황선우는 내 18살 때보다 빠르다"고 극찬했다. 황선우는 이날 결승에서 출발 반응 속도가 드레슬보다 빨라 눈길을 끌었다. 실제 그는 이날 선수 8명 중에서 출발 반응 속도가 0.58초로 가장 빨랐다.

이주호(26·아산시청)도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그는 28일 열린 배영 200m 예선에서 1분56초77 한국 신기록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열린 준결승전에서는 전체 16명 중 11위에 올라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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