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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틀 3안타 이정후, 야구 역사 첫 父子 타격왕이 보인다 [MK人]

김지수 기자
입력 2021/10/13 21:02
수정 2021/10/13 23:20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연이틀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하며 생애 첫 타격왕 등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팀이 0-0으로 맞선 1사 1루에서 NC 선발투수 웨스 파슨스를 상대로 깨끗한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1사 1, 3루의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키움은 이어진 박병호(35)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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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7회말 동점 1타점 2루타를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이정후의 방망이는 결정적인 순간 번뜩였다. 이정후는 팀이 1-2로 끌려가던 6회초 무사 1, 3루에서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스코어를 2-2 동점으로 만들었다.


이후 박병호의 2타점 2루타 때 홈 플레이트를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이정후는 마지막 타석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키움이 6-2로 앞선 7회말 1사 1루에서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전병우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성공시킨 뒤 크레익의 적시타 때 또 한 번 득점에 성공했다.

키움은 이정후의 활약 속에 NC를 8-2로 완파하고 2연승을 질주했다. 6위 SSG 랜더스에 1.5경기 차 앞선 5위를 지켰다.

이정후는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3안타를 몰아치고 시즌 타율을 0.357에서 0.361로 끌어올렸다. 타격 부문 2위 kt 위즈 강백호(23)와의 격차를 1푼 가까이 벌리면서 2017년 프로 데뷔 후 첫 타격왕 타이틀 획득에 청신호를 켰다.

이정후가 타격 1위를 차지한다면 KBO는 물론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단 한 번도 없었던 첫 부자(父子) 타격왕이 탄생한다.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51) LG 2군 코치는 해태 타이거즈 소속이던 1994 시즌 타율 0.393으로 타격왕에 오른 바 있다.

이정후는 2017년 프로 데뷔 후 2018시즌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지만 개인 타이틀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고척(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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