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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구속 상승’ 조상우 “깨진 밸런스 찾기, 오늘은 만족” [현장인터뷰]

안준철 기자
입력 2021/10/20 00:00
수정 2021/10/20 15:56
“아프진 않다. 2군에 다녀오면서 밸런스가 깨졌는데, 다시 찾는 과정이다.”

키움 히어로즈 조상우(27)가 게임체인저 역할을 기대 이상으로 해냈다.

키움은 19일 잠실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4로 승리, 최근 3연패에서 탈출하며 다시 승률 5할 고지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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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1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8회말 2사에서 키움 조상우가 김태훈과 교체, 환한 미소를 지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LG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거둔 승리라 의미가 컸다. 특히 7회부터 마운드에 올라와 1⅔이닝을 퍼펙트로 막은 조상우의 역투가 돋보였다.

조상우는 5-4로 쫓기는 7회 마운드에 올라와 5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다. 삼진은 2개 곁들였고, 투구수는 21개에 불과했다. 이후 마무리 김태훈(29)이 19일 만에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오랜만에 가동한 키움의 필승 공식이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승리 후 "조상우가 아웃카운트를 5개 잡아줘서 투수 운여에 도움됐다"고 환하게 웃었다.

무엇보다 직구 구속이 140km 후반대까지 오른 점이 고무적이었다. 최근 조상우는 직구 구속이 140km 초반에 머물렀다.

경기 후 조상우에게 구속에 관한 질문이 처음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조상우는 “지난번 아파서 2군에 내려갔다 올라오면서 밸런스가 조금 깨졌었다. (밸런스를) 잡으려고 연습했고, 오늘은 송신영 투수코치님과 얘기를 하면서 밸런스가 잡힌 것 같다”며 “아직 완벽한 밸런스인지는 모르겠지만, 괜찮았다”고 말했다.

자신의 개인 기록이나 스피드에 전혀 신경쓰지 않았던 조상우다. 그는 “구속을 안본지 오래됐다. 개인 기록이나 팀 순위나 안보고 있다. 아예 귀를 막고 있다”며 껄껄 웃었다. 그러면서 “이전 경기에서는 밸런스가 안맞는 느낌이었고, 나중에 기록지를 통해 구속이 떨어진 것을 알았다. 그래서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몸상태에 대한 우려의 시선에 대해서는 “몸은 아프지 않다. 사실 이번에 2군에 내려가면서 그냥 쉬고 치료를 받았다. 공을 만지지 않아서 감각이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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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조상우가 19일 잠실 LG트윈스전이 끝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안준철 기자

전반기 마무리 투수로 뒷문을 잠궜던 조상우다. 후반기에는 경기에 중요한 흐름에서 나와 상대 타선을 막고 있다. 조상우는 “세이브에 대해 아쉽지 않다는 건 거짓말이지만, 팀이 이기고 가을야구를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사실 어디서 던지던지 똑같다. 이전에도 했던 것이라, 이전 루틴을 떠올리며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치열한 5위 싸움 중인 키움은 이날 경기 승리로 NC다이노스, SSG랜더스와 다시 공동 5위가 됐다. 이제 잔여경기는 8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조상우는 “남은 경기 최대한 많이 이기자고 다른 선수들과 얘기를 하고 있다. 내가 몇 경기에 나갈지는 모르고, 감독님이 결정하셔야 할 부분이지만, 내가 할수있는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잠실(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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