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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도 떠난 롯데 내야, 2022시즌엔 어떤 모습일까 [MK시선]

안준철 기자
입력 2021/11/29 05:00
수정 2021/11/29 09:07
롯데 자이언츠는 2022시즌을 앞두고 변화를 택했다. 2020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내야 수비의 핵 역할을 했던 딕슨 마차도(29)와 결별했기 때문이다.

롯데 구단은 지난 26일 구단 SNS를 통해 마차도, 투수 엔더슨 프랑코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롯데 구단은 “2022시즌 선수단 구성을 진행하며 마차도 선수, 프랑코 선수와 이별을 택하게 됐다”면서 “그동안 팀을 위해 헌신해준 마차도, 그리고 프랑코 선수에게 감사를 전하며, 미래에 행운이 함께 하길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밝혔다.

시즌 37경기에 나와 9승 8패 1홀드, 평균자책점 5.40에 그친 프랑코와의 결별은 예상된 일이지만, 마차도와의 재계약 불발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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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시즌을 기준으로 한다면 딕슨 마차도 없는 롯데는 배성근(왼쪽)과 김민수(오른쪽)가 유격수 후보가 된다. 물론 2022시즌 유격수가 둘 중 하나가 아닐 가능성도 꽤 된다. 사진=MK스포츠 DB

마차도는 넒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 정확한 송구를 갖춘 유격수다.


유격수는 롯데의 오랜 고민이기도 했고, 견고하지 못한 내야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마차도가 롯데 유니폼을 입기 직전 시즌인 2019시즌, 롯데는 114개 실책을 범하며 10개 구단 실책 1위라는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마차도가 온 이후 2020년 94개 실책을 기록, 7위로 내려간데 이어 올해는 85개로 가장 적은 팀 실책을 기록했다.

그러나 마차도의 타격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특히 장타력이 그랬다. 2020시즌에는 두자릿수 홈런을 때리기도 했지만, 올 시즌에는 장타가 급감했다.

결국 롯데는 도전을 선택하기로 했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한 단계 나아가기 위한 도전이다”라고 밝혔다. 적극적인 수비 시프트와 뜬공 비율이 높아진 것도 마차도와 동행을 포기한 주요 이유가 됐다. 더구나 홈구장인 부산 사직구장은 이번 겨울 공사를 통해 외야가 더 넓어진다. 펜스도 높아진다. 장타력을 갖춘 타자는 필요하고, 수비력이 좋은 외야수가 더욱 선호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됐다.

마차도 이탈로 롯데 야수진 전체가 대폭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무엇보다 마차도의 후임이 될 새 유격수가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롯데 자체적으로 뜬공 비율이 높아지고, 시프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고 하더라도, 유격수의 역할은 중요하다.

마차도가 빠진 유격수 후보로 꼽히는 이가 배성근(26), 김민수(23) 정도다. 김민수는 프로 입단 후 유격수보다는 2루수나 3루수 1루수로 주로 기용됐다. 그러나 이번 마무리 캠프에서는 유격수로 담금질을 했다. 배성근은 마차도가 주전 유격수인 체제에서 백업 유격수를 맡았던 이다.

여기에 테스트를 통해 입단이 예정된 박승욱(29)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또 트레이드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성 단장이 시카고 컵스 스카우트 시절 인연을 맺은 이학주(31·삼성 라이온즈)의 이름이 계속 오르내리고 있다. 물론 롯데는 “결정된 건 없다. 다양한 방안을 구상 중이다”라며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나머지 포지션은 큰 변화가 없을 전망. 물론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취득한 정훈(34)의 거취에 따라 1루수도 바뀔 수 있다. 2루수는 안치홍(31), 3루수는 한동희(22)가 지킬 가능성이 높다.

2022시즌 롯데는 괄목할만한 성적을 내야 한다. 성 단장 취임 후인 2020시즌 7위로 끝냈지만, 허문회 전 감독 경질 후 래리 서튼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 등 어수선했던 2021시즌은 8위로 오히려 순위는 하락했다. 롯데의 2022시즌 내야, 특히 유격수 포지션에 대한 관심이 뜨거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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