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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의리, 2021 신인상 영예…이순철 이후 36년 만에 '타이거즈 신인왕'

김지수 기자
입력 2021/11/29 14:44
수정 2021/11/30 10:26
2021년 KBO리그 최고의 신인은 KIA 타이거즈 좌완 영건 이의리(19)였다.

이의리는 29일 오후 2시 임페리얼 팰리스 서울 그랜드볼룸 두베홀에서 열린 2021 KBO 시상식에서 신인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자단 투표에서 417점을 획득, 368점에 그친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20)을 제쳤다.

KBO리그 정규시즌 신인상 후보는 KBO 표창규정 제7조 신인상 자격 요건에 따라 2021년 입단했거나 처음 등록된 선수를 비롯해 올 시즌을 제외한 최근 5년(2016년 이후) 이내의 선수 가운데 누적 기록 투수 30이닝, 타자는 60타석 미만 선수가 대상이었다. 단 해외프로야구 기구에 소속됐던 선수는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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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투수 이의리가 29일 임페리얼 팰리스 서울 그랜드볼룸 두베에서 열린 2021 KBO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사진(서울 논현)=김영구 기자

이의리는 올해 광주제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스프링캠프부터 빼어난 구위를 선보인 끝에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꿰찼고 19경기 94⅔이닝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의 성적을 기록했다.

많은 승수를 쌓지는 못했지만 후반기 막판 부상 전까지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준 부분을 인정받았다.

롯데 최준용도 44경기 47⅓이닝 4승 2패 1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2.85로 빼어난 성적을 기록했지만 이의리와의 경쟁에서 밀렸다.

이의리는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을 수상하게 돼 정말 영광이다. 저를 키워주신 부모님과 많은 훌륭한 지도자분들을 만나서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후반기에 함께 경쟁했던 롯데 최준용 선배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KIA에서 신인왕이 배출된 건 1985년 이순철(58) SBS 야구해설위원 이후 36년 만이다. 이 위원은 당시 99경기 타율 0.304 112안타 12홈런 50타점 31도루의 성적으로 신인왕에 올랐었다. 이의리는 지난 4월 28일 프로 데뷔 첫승을 따낸 뒤 오랫동안 끊긴 타이거즈 신인왕의 계보를 잇겠다는 약속을 지켜냈다.

이의리는 "데뷔 첫승을 했을 때 제가 (이순철 선배님의) 기록을 깨야 한다고 했는데 실현이 돼서 정말 좋다"며 "올해 부상 때문에 완주를 못했는데 내년부터는 관리를 잘해서 풀타임을 뛰고 싶다. 지금 당장 시즌을 시작해도 될 정도로 몸 상태를 잘 만들어놨다"고 각오를 전했다.

[논현(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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