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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00골’ 주민규 “대표팀 구경이나 해봤으면”

박찬형 기자
입력 2021/11/30 07:49
수정 2021/11/30 08:32
주민규(31·제주 유나이티드)가 “A매치 데뷔까진 바라지 않는다. 가까이서 지켜보기라도 해보고 싶다”며 축구대표팀 소집에 대한 미련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 주민규는 33경기 22골 1어시스트로 2021 K리그1 득점·공격포인트 1위에 올라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 MVP도 10차례 수상하여 최다 선정이다.

주민규는 고양(2013~2014), 서울 이랜드(2015~2016·2018), 상무(2017~2018), 울산(2019) 그리고 2020년부터 활약 중인 제주까지 K리그 통산 252경기 100득점 26도움을 기록했지만 국가대표팀과는 인연이 없다. 이하 30일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가 언론에 배포한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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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주민규가 수원FC와 2021 K리그1 37라운드 홈경기 MVP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첫 데뷔가 고양 Hi FC였다.


▲ 2013년 K리그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해 슬프게 울었어요. 부모님께도 죄송했고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고양 Hi FC에서 저를 갈고 닦았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가 참 재밌었어요. 좋은 사람들이랑 있었고 지금까지 축구를 할 수 있던 소중한 추억이에요.

- 2015시즌 서울 이랜드로 이적했다.

▲ 네. 15년도에 마틴 레니 감독님의 부름을 받고 유니폼을 바꿔 입었죠.

- 이때 축구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나요.

▲ 흠. 지금 생각해보면 터닝 포인트가 맞는 거 같아요.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는데, 공격수로 처음 나섰으니깐요. 팀도 바뀌고 포지션도 바뀌었죠.

- 상무에서는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 저는 2부리그 선수였기에 상무가 너무 좋은 경험이 됐어요. 군 동기들이 다 1부에서 뛰던 선수들이기에 많은 걸 배웠죠. 지금 생각해보니 군 생활도 하나의 터닝포인트네요.

- 현재 득점 1위로 득점왕 게임에 참가 중이십니다.


▲ (웃으며) 오징어 게임 따라 하신 거죠. 솔직히 욕심은 나는데 득점왕과 함께 팀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 국가대표에 합류하고 싶은 욕심은 있는지요.

▲ 예전에는 꿈을 꿨었는데 지금은 그냥 동기부여로 생각해요. 경기 안 뛰더라도 그냥 구경만 했으면 좋겠어요. 대표팀에 가면 많은 공부가 될 거라 봅니다.

- 선수로서 선수협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 선수협은 너무나 필요한 단체고 당연히 있어야 할 단체라고 봅니다. 아직도 많은 동료와 후배들이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많습니다. 선수협은 여러 방면에서 선수들을 많이 도와주고 있으며, 나 또한 후배들을 위해 힘을 주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동참하고 함께할 겁니다. 선수협을 통해 한국축구가 한층 더 발전될 것이라 저는 믿어요.

- 마지막으로 선수협에 한마디 부탁합니다.

▲ 선수협이 초심을 잃지 않고, 지금과 같이 선수들을 위해서 많이 도와주셨으면 좋겠어요. 선수 모두가 동료를 보호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해요.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선수들과 선수협이 하나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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