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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 마법사’ 사이그너, 17년만의 3쿠션월드컵 ‘우승 매직’

엄경현 기자
입력 2021/12/05 08:34
수정 2021/12/05 08:36
[샤름엘셰이크3쿠션월드컵] 결승서 ‘세계1위’ 야스퍼스에 50:37 승
2004년 아테네3쿠션월드컵 우승 후 17년만 정상 등극
자국협회와 갈등으로 2014년 세계무대 복귀후 7년만에 우승
공동3위 최성원 브롬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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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마법사’ 세미 사이그너가 세계1위 딕 야스퍼스를 꺾고 "샤름엘셰이크3쿠션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49:37에서 긴 뒤돌리기가 성공하는 순간 사이그너는 주먹을 불끈지며 우승을 만끽했다. 그에겐 무려 17년만의 3쿠션월드컵 정상 등극이고, 자국협회와의 갈등으로 2014년 세계무대에 복귀한지 7년만의 우승컵이다.

‘당구마법사’ 세미 사이그너(터키·세계10위)가 세계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꺾고 3쿠션월드컵 정상에 우뚝 섰다.

5일 새벽(한국시간)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2021 샤름엘셰이크3쿠션월드컵’ 결승전에서 사이그너는 야스퍼스를 28이닝만에 50:37로 꺾었다.

지난 2018년 7월 포르투3쿠션월드컵 이후 3년5개월만에 4강에 오른 최성원(부산시체육회·18위)은 토브욘 브롬달(스웨덴·4위)과 함께 공동3위를 차지했다.


사이그너는 지난 2004년 ‘아테네3쿠션월드컵’ 이후 17년만에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반면 지난 2019년 7월 ‘포르투3쿠션월드컵’ 이후 약 2년5개월여만에 우승을 노렸던 야스퍼스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사이그너는 우승상금 1만6000유로(약 2100만원), 준우승자 야스퍼스는 1만유로(약 1300만원), 공동3위 최성원 브롬달은 6000유로(약 800만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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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세미 사이그너.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사이그너, 야스퍼스 추격 뿌리치며 17년만에 월드컵 우승

선공을 잡은 사이그너는 경기 초반부터 야스퍼스를 앞서갔다. 반면 야스퍼스는 초반에 4연속 공타(2~5이닝)하며 다소 부진하게 출발했다. 사이그너는 7이닝 12:6, 10이닝 17:10으로 꾸준하게 점수차를 유지하던 사이그너는 15이닝 26:13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후반전에 심기일전한 야스퍼스는 곧바로 16~17이닝에 8득점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이후 두 선수는 공격과 수비를 주고받으며 소강상태를 보이다 24이닝에 34:34 동점을 이루었다.

그리고 그 다음 공격에서 사이그너의 결정타가 나왔다. 25이닝에 하이런10점을 치며 단숨에 9점차(44:35)로 점수차를 벌렸다. 야스퍼스가 3이닝 연속 1득점씩하며 추격하려 했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이그너가 마지막 28이닝에 끝내기 6점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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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름엘셰이크3쿠션월드컵" 입상자들. (왼쪽부터) 딕 야스퍼스, 세미 사이그너, 토브욘 브롬달, 최성원.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사이그너는 본선 32강부터 출발해 H조서 2승1패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최대고비였던 16강전에서는 에디 먹스(벨기에·5위)를 50:49(35이닝), 8강서는 김준태(경북·24위)를 50:37(32이닝), 4강에서는 브롬달을 50:22(16이닝)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엄경현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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