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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포수 트레이드? 함부로 나서선 안되는 이유

정철우 기자
입력 2022/01/18 18:09
수정 2022/01/18 22:52
삼성은 '신 포수 왕국'으로 불리는 팀이다.

주전 포수 강민호가 든든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주전급 백업 포수인 김태군이 트레이드로 영입됐고 가능성 있는 김재성이 FA 보상 선수로 가세했다.

당장 눈 앞의 포수 문제는 물론 10년 동안 포수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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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신 포수 왕국"이라 불리지만 트레이드에 나서기엔 불펜 사정이 원활치 못하다. 부족한 투수력을 포수의 힘으로 막아내야 하는 상황이다. 사진=천정환 기자

이런 상황에서 KIA가 포수를 구하기 위해 나섰다. 약점인 포수 문제를 트레이드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감추지 않고 있다.

자연스럽게 삼성이 그 상대 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포수쪽에 여유가 있으니 합을 맞춰볼 수 있다는 예상이다.

실제 KIA는 삼성을 대상 팀 중 하나로 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막상 트레이드를 하려 한다면 삼성 입장도 그리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포수만 보면 자원이 풍부해 보이지만 전체적인 팀의 입장에선 약점이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올 시즌 불펜에 물음표가 찍혀 있는 팀이다. 최채흥과 최지광이 군에 입대했고 심창민은 트레이드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장필준도 선발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큰 틀의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확실한 대안이 있는 것은 아니다. 최충연과 양창섭 등으로 메꿔 간다는 계산이지만 두 투수 모두 부상 등을 이유로 적지 않은 공백기를 가졌다. 곧바로 좋은 공을 뿌릴 수 있다는 확신을 갖기 어렵다.

포수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투구 감각이 떨어져 있는 투수들의 모자란 부분을 영리한 리드로 메꿔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수준급 포수가 보다 많이 필요하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불펜 쪽에서 공백이 생겼기 때문에 어떻게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좋은 투수들을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포수들이 해줘야 할 몫도 커졌다고 할 수 있다. 투수들의 모자란 부분을 투수들의 리드로 만회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강민호는 물론이고 김태군이 나갔을 때도 안정감을 보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좋은 투수는 좋은 포수가 만든다"는 말이 있다. 최충연과 양창섭은 가능성이 무궁 무진한 선수들이다. 이 선수들의 가능성을 끌어내줄 수 있는 것이 바로 포수다.

강민호만이 아니라 김태군까지도 반드시 삼성에 필요한 이유다. 어떤 포수가 나가도 안정감 있는 구위를 보일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김태군도 수요가 반드시 있다.

강민호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선 김태군이 보다 많이 마스크를 써야 한다.

겉으로 보기엔 포수에 여유가 있어 보이지만 속내는 다른 것이 삼성의 현실이다. 안정감 있는 리드를 해줄 수 있는 포수가 한 명이라도 더 있어야 한다. 강민호와 김태군이 동시에 모두 필요하다. 트레이드를 논할 여유는 없는 팀이라 할 수 있다.

만에 하나 삼성이 포수 트레이드를 추진한다면 적지 않은 전력 공백을 감안하고 나서야 할 것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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