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7년 전엔 BTS, 올핸 펜타곤·AB6IX ··· K팝스타 골프장에 모이는 이유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오태식 기자
입력 2022/05/24 13:00
수정 2022/05/24 18:39
서원밸리 그린콘서트 3년만에 개최
나눔 취지 공감해 무료로 '재능 기부'
대보그룹 최등규 회장 '통큰 헌신'
457160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서원밸리 자선 그린콘서트. <사진 서원밸리 제공>



457160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대보그룹 최등규 회장(오른쪽). <사진 서원밸리 제공>



처음 들었을 때는 그룹 이름 참 특이하게 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탄소년단이라니..." 2015년 5월 어느 날 이야기다. 서원밸리 그린콘서트에 방탄소년단이 출연한다고 했을 때, 2013년 데뷔해 국내외 신인상을 휩쓸었다고는 하지만 당시만 해도 K팝 팬이 아니라면 그 이름을 아는 이가 많지 않았다. 그리고 나중에 'BTS'란 이름으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보이 그룹이 될 것이라고는 더욱 상상하지 못했다.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서원밸리 자선 그린콘서트'에 나오는 출연진들은 출연료를 전혀 받지 않는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나눔의 취지에 공감해 기꺼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하기 때문이다. 물론 방탄소년단도 당시 출연료 없이 그린콘서트에 나와 노래를 불렀다.


특이한 것은 이들의 착한 마음을 아는 지, 그린콘서트에 참여한 후 대부분 더 많이 팬들의 사랑을 받고 더 많이 유명해졌다는 점이다.

크게 성공하고 싶다면 그린콘서트 출연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AB6XI(2019년), 워너원(2018년), 빅스(2017년), 펜타곤(2016년), BTS(2015년)가 최근 몇년 간 그린콘서트에 출연한 가수들이고, 그 이전에 나온 출연진도 아이유, 카라, 바비킴, 백지영, 비스트, 걸스데이, 에이핑크 , 포미닛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명 스타들이었다.

올해 출연진도 화려하다. 펜타곤, AB6IX(에이비식스), 슈퍼주니어(이특·신동), 베리베리, 킹덤, 탄, 유나이트, 위클리, 빌리, 픽시, 코카N버터(스우파크루), 김재환, 백아연, 장민호, 박군, 황우림, 억스(AUX, 풍류대장), 라포엠, 백지영, 박미경, 왁스, 김원준, 김조한, 정동하, 임창정, 유리상자, 박학기, 이봉원, 박미선(MC) 등이 서원밸리 그린콘서트 무대를 빛낸다.

이런 엄청난 출연진에 이런 궁금증이 생길 지 모르겠다.


"그럼, 그린콘서트를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과 이 많은 출연진 섭외는 도대체 누가, 어떻게 하는걸까?"

정말 2000년 처음 시작된 그린콘서트가 지금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헌신이 있기에 가능했다. 무엇보다 먼저 주말 영업을 포기하고 골프장을 통째로 내주는 대보그룹 최등규 회장의 통큰 마음이 그린콘서트의 성공을 이끌었다.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은 차치하고라도 일단 주말 골프장 영업 이익 5억원 정도를 포기해야 한다. 하지만 최등규 회장은 "진정한 나눔은 가장 소중한 것을 포기할 때 진정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으로 그린콘서트를 이끌어 왔다. 최회장에게 그린 콘서트는 나눔, 배려, 상생, 기부, 힐링 등 재료를 골고루 섞어 만드는 착한 음식과도 같은 행사인 것이다.

그린콘서트 1회 때부터 줄곧 출연진을 섭외하고 직접 사회를 맡아 진행하는 이종현 레저신문 편집국장도 그린콘서트의 숨은 공로자다. 2008년 6회 때 처음 이종현 국장과 공동 사회를 맡은 개그우먼 박미선 씨는 이후 딱 한번을 제외하고 계속 그린콘서트와 함께 하고 있다. 한국캘러웨이골프 이상현 대표도 물심양면으로 서원밸리 자선 그린콘서트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물론 서원밸리 임직원들의 노고와 헌신도 그린콘서트를 쑥쑥 자라게 하는 자양분이다.

코로나 19 여파로 3년만에 다시 개최되는 올해 그린콘서트는 이달 28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골프장에서 '자연 속에서 모두 함께 하는 희망과 위로의 콘서트'로 준비됐다. [오태식 골프포위민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