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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보내달라" 러시아에 억류된 美 여자농구 선수, 대통령에 호소

김재호 기자
입력 2022/07/05 15:33
수정 2022/07/05 15:39
러시아에 억류된 미국 여자농구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사건 해결을 요청했다.

'ESPN' 등 현지 언론은 5일(한국시간) 그라이너가 대리인을 통해 친필 편지를 백악관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 편지에서 그라이너는 "여러 현안들을 해결중이라 복잡한 상황인 것을 알지만, 제발 나를 비롯한 다른 억류자들을 잊지 말아달라. 우리가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모든 노력을 다해달라"고 대통령에게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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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이너는 현재 러시아에 억류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 편지는 미국의 독립기념일(7월 4일)을 맞아 공개됐다. 이 편지에서 그는 자신의 아버지가 베트남전 참전 용사임을 언급하며 "올해는 내게 있어 자유라는 단어가 완전히 다른 의미로 다가오기에 평소 내가 이 날을 어떻게 기념했는지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온다"고 덧붙였다.


그라이너는 지난 3월초 러시아에서 억류된 것이 밝혀졌다. 오프시즌 러시아에서 뛰었던 그는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공항에서 대마초 농축액인 해시시 오일이 적발돼 러시아 세관 당국에 억류됐고 지금까지 미국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현재 사법 절차가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러시아 연방의 억류가 잘못된 조치라고 비난하며 미국 정부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그라이너를 미국으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가능한 모든 수단' 중에는 맞교환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ESPN은 러시아 관영 매체를 인용, 미국 정부가 테러단체 지원 혐의로 징역 25년형을 선고한 빅토르 보우트라는 이름의 러시아 남성과 그라이너를 맞교환하는 것을 러시아와 논의중이라고 전했다.

[알링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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