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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테니스장에 '펑솨이는 어디에' 티셔츠 등장

입력 2022/07/0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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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대회장에 등장한 '펑솨이는 어디에'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

영국 윔블던에서 진행 중인 윔블던 테니스대회 경기장에 '펑솨이는 어디에?'(Where is Peng Shuai?)라는 문구가 적힌 상의를 입은 사람들이 등장했다.

AP통신은 5일 "윔블던 대회장인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 '펑솨이는 어디에?'라는 문구가 적힌 상의를 입은 사람 4명이 나타났다"며 "경호 요원들에 의해 제지됐고, 가방을 수색당했다"고 보도했다.

펑솨이는 지난해 11월부터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중국의 은퇴한 테니스 선수다.

그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장가오리 국무원 전 부총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이 글이 올라온 이후 펑솨이의 소셜 미디어 계정이 사라진 것은 물론 펑솨이의 행방까지 묘연해졌다.


테니스계를 중심으로 세계 인권단체 등에서 펑솨이의 안전을 우려하는 입장을 발표했고, 특히 올해 2월 열린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의 인권 문제가 글로벌 이슈로 급부상했다.

중국은 이후 관영 매체 등을 통해 펑솨이의 인터뷰와 사진, 영상을 공개했고, 베이징올림픽 기간에는 경기장에서 펑솨이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만남이 성사되기도 했다.

올해 1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대회 기간에도 '펑솨이는 어디에'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가 논란이 됐다.

호주오픈 대회 조직위원회는 처음에는 이 상의를 입은 사람들의 대회장 입장을 금지했다가, 이틀 만에 입장을 바꿔 관중석에서 해당 옷을 입고 있는 것은 괜찮다고 유권해석을 내렸다.


5월 프랑스오픈에서는 펑솨이 관련 이슈가 불거지지 않았고,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 대회장에서 다시 펑솨이 티셔츠가 등장했다.

이날 펑솨이 상의를 입은 사람들은 영국 국적인 제이슨 레이스를 비롯한 티베트 인권 단체 관계자들로 알려졌다.

레이스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경호 요원들이 다가와서 '시위를 하거나 대회 진행에 방해를 줄 것이냐'는 등의 질문을 하고는 가방을 수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경호 요원들은 우리에게 상의 탈의를 요구하지는 않았으나 다른 사람들과 펑솨이 관련한 대화를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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