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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골퍼도 쩔쩔맨 난코스서…진정한 '골프퀸' 가린다

입력 2022/08/08 17:06
수정 2022/08/08 19:03
12일부터 대유몽베르CC

홀 난도 1~3위 몰려있는
11~13번홀은 '몽베르 덫'

솥뚜껑 그린·주변엔 러프
파3홀도 승부처로 손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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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몽베르CC 17번홀 전경. [사진 제공 = 대유몽베르CC]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타이틀 전쟁은 그야말로 '안갯속 형국'이다. 상금왕과 대상, 최저타수상 등 각 부문 1위가 모두 다르다. 그만큼 하반기 성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앞서 제주에서 열린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샷 감각을 끌어올린 선수들은 이제 경기도 포천의 대유몽베르CC로 자리를 옮겨 치열한 샷 대결에 나선다. 2020년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이 열리기 전까지 남자 대회만 열렸던 극강의 코스. 여자골퍼들의 샷 능력을 제대로 잴 수 있는 최고의 코스라는 평가를 받는다.


12일부터 사흘간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이 열리는 대유몽베르CC 브렝땅·에떼 코스(파72)는 전형적인 산악형 코스로 티박스에서 바라보는 페어웨이는 샷에 부담을 줄 정도로 굉장히 좁고, 페어웨이나 그린 모두 굴곡이 무척 심하다. 아주 어렵지도 않지만 방심하다가는 더블보기 이상 스코어가 나올 수도 있는 코스가 대유몽베르CC다. 티샷 때 페어웨이 공략 지점이나 세컨샷 때 그린이 보이지 않는 '블라인드 홀'이 많아 전략적인 공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안전하게 돌아가거나 확실히 공격적으로 공략해야 홀이 확실히 구분되기 때문에 아주 흥미로운 대결이 예상된다.

선수들이 가장 조심해야 하는 홀은 11번홀부터 13번홀까지 이어지는 '몽베르 덫'이다. 파4 11번홀은 377야드로 지난해 3라운드 평균 4.10타를 기록하며 난코스로 꼽혔다. 이어지는 12번홀(파5)도 쉬어갈 수 없다. 우승 경쟁이 펼쳐진 최종일에는 평균 5.12타를 기록했고 2라운드 때는 평균 5.17타였다. 점점 더 어려워진다. 13번홀(파4)은 지난해 1·2라운드 때 가장 어려운 홀로 꼽혔고 최종일에도 4번째로 어려운 홀로 경기가 진행됐다. 2020년 373야드로 세팅됐지만 지난해부터 384야드로 거리를 더 늘려 진정한 샷 대결을 펼칠 수 있게 했다.

물론 '몽베르 덫'이 시작되기 전인 10번홀(파4)도 긴장을 풀면 절대 안 된다.


2020년 342야드였지만 지난해 361야드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366야드로 더 길어졌다.

선수들은 1·2라운드 때 1번홀(파4)에서 출발하느냐, 아니면 10번홀에서 출발하느냐에 따라 코스 난도에 대한 느낌이 너무 다르다고 토로했다.

남자골퍼들도 어려워했던 대유몽베르CC. 가장 조심해야 할 홀은 대부분 파4홀이지만 사실 파3홀이 승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4번홀(파3·165야드)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티잉 에어리어와 페어웨이 사이에 있는 깊은 크리크가 위협적이고 공략 방향에 긴 에이프런이 있어 정교한 티샷을 해야 한다. 특히 그린 모양이 솥뚜껑인 데다 뒤쪽은 여유가 없고 오른쪽엔 벙커가 도사리고 있다.

8번홀(166야드)도 길지 않고 그린 경사가 까다롭지 않지만 티박스에서 위축될 수 있는 홀이다. 그린 전면 오른쪽에 위협적인 절벽이 버티고 있고 시시각각 변하는 바람에 그린마저 2단으로 돼 있다. 2006년 배상문은 이 홀에서 통한의 더블보기를 범하기도 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0야드 뒤쪽으로 티박스를 옮겨 더 까다로워졌다.

막판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질 15번홀(파3·132야드) 역시 선수들을 괴롭힐 것으로 전망된다. 대유몽베르CC에서는 이 홀에 '철옹성'이라는 별칭을 붙였다. 그린이 불룩 솟아 있어 볼을 그린 가운데에 떨어뜨리지 않으면 굴러 내려가 깊은 러프에 빠진다. 남자골퍼들도 대참사를 피하지 못했다. 2006년 강경남은 2위와 3타 차로 단독 선두를 달리다 이 홀에서 그린을 사이에 두고 러프를 전전하며 트리플보기를 범했고, 2007년 열린 몽베르오픈에서 배상문은 이 홀에서 러프를 전전하다 '6온 1퍼트'로 무려 4타를 잃고 순위가 중위권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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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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