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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될지 모른다"던 김하성, 타티스 징계는 기회다

김재호 기자
입력 2022/08/13 08:45
"상황이 어떻게될지 모르는 것이니..."

후안 소토가 팀에 합류했던 이달초, MK스포츠와 만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내야수 김하성은 앞으로의 주전 경쟁에 대해 말하며 이런 말을 남겼다.

당시 파드레스는 외야수 소토, 1루수 조시 벨에 20홈런을 기록중인 내야 유틸리티 브랜든 드루리까지 대거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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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티스의 징계는 김하성에게 더 많은 기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사진=ⓒAFPBBNews = News1

순식간에 올스타급 전력을 갖춘 것은 좋지만,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원래 유격수였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까지 돌아오면 숨 쉴 틈은 더 적어보였다. 트레이드 직후 많은 언론들은 샌디에이고의 라인업을 예상하며 김하성대신 타티스를 유격수 자리에 넣었었다.

김하성은 "내가 할 거 하며 최선만 다하면 된다"고 무덤덤하게 말했지만, 상황이 그에게 유리한 것만은 아니었다.


타티스는 더블A 재활경기에서 빠른 속도로 타격감을 찾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13일(한국시간) 현재, 상황이 급변했다. 타티스가 스테로이드의 일종인 클레스테볼 복용이 적발돼 80경기 정지 징계를 받은 것. 타티스는 아무리 빨라도 내년 5월에나 복귀가 가능하다. 이번 시즌 타티스는 '없는 선수'다.

트레이드 시장도 닫혀서 마땅한 외부 영입도 할 수 없는 상황. 일단 이번 시즌은 김하성이 주전 유격수 기회를 계속해서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에게 기회의 문이 열린 셈이다.

타티스는 13년 장기계약의 첫 해부터 오토바이 사고에 약물 복용까지 적발되며 이미지에 상처를 남겼다. 이런 상황에서 김하성이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들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다면, 앞으로 그의 메이저리그 생활에는 탄탄대로가 열릴 것이다.

[알링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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