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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 "8언더, 올해 최고 성적…눈물날 정도로 행복해요"

임정우 기자
입력 2022/08/13 15:21
수정 2022/08/13 16:48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2R
보기 없이 버디 8개…선두권 도약
한 라운드 개인 최고 성적도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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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2라운드 13번홀에서 박현경이 힘차게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KLPGA]

감을 찾은 박현경(22)이 펄펄 날았다. 2022시즌 베스트 스코어인 8언더파 64타를 적어낸 박현경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총상금 9억원)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박현경은 13일 경기도 포천의 대유몽베르CC 브렝땅·에떼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적어낸 박현경은 오후 3시 현재 공동 3위에 자리했다.

10번홀에서 2라운드를 시작한 박현경은 전반에 2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2타를 줄였다. 후반에는 박현경이 무서운 집중력으로 6언더파를 몰아쳤다. 1번홀 버디로 후반을 기분 좋게 나선 박현경은 3번홀과 4번홀에서 2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마무리도 완벽했다.


박현경은 7번홀부터 8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8언더파를 완성했다.

이날 박현경이 적어낸 8언더파 64타는 올 시즌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에 앞서 16개 대회에 출전했던 박현경이 올 시즌 거둔 최고 성적은 4언더파에 불과했다. 그러나 박현경의 샷과 퍼트가 불을 뿜었고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낚아채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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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 [사진 제공 = KLPGA]

박현경은 "그동안 4언더파 이상 성적을 내지 못해 답답하고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 드디어 마음 고생에서 벗어나게 됐다"며 "정규투어 최고 성적인 8언더파가 적혀 있는 스코어카드를 제출할 때 눈물이 살짝 고일 정도였다. 둘째 날 경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둘째 날 박현경이 8언더파를 몰아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퍼트다. 박현경은 "샷도 나쁘지 않았지만 퍼트가 정말 잘 들어간 하루였다"며 "5~10m 거리의 중거리 버디 퍼트가 2개 이상 들어간 덕분에 쉽게 경기를 했던 것 같다.


마지막 날에도 퍼트가 오늘처럼 잘 들어가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샷을 할 때 그립을 견고하게 잡은 것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첫날 위크 그립으로 바뀐 것을 발견한 박현경은 둘째 날 그립을 확실하게 돌려잡은 뒤 샷 정확도가 크게 높아졌다. 박현경은 "샷이 흔들릴 때 평소보다 그립을 약하게 잡는 경향이 있어 1라운드를 마치고 1시간 이상 연습했다"며 "내 그립을 믿고 치려고 노력한 효과가 둘째 날 확실히 나타났다. 샷감이 올라오고 있는 만큼 최종일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하반기 첫 대회로 열린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단독 3위를 차지하며 자신감을 끌어올린 박현경은 이번 대회에서도 다시 한 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기회를 잡았다. 박현경은 "최종일 우승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한 타, 한 타 집중해 치려고 한다"며 "내가 만족스러운 경기를 하면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주에 이어 다시 한 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포천 =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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