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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의지 컸다” 고교 최대어 심준석, 미국행 도전

김원익 기자
입력 2022/08/17 10:18
수정 2022/08/17 10:39
“선수의 의지가 워낙 컸다.”

2023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하는 고교 최대어 심준석(18)이 미국 메이저리그행을 최종 확정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17일 “덕수고 심준석 선수는 2023 KBO 신인드래프트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16일 자정까지 안갯속이었던 심준석의 미국 진출 혹은 KBO리그 도전의 최종 결론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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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최대어 투수 심준석이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택했다. 사진=베이스볼 코리아 제공

아마야구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오랜 기간 메이저리그를 열망했던 심준석 선수 개인의 의지가 워낙 컸던 것으로 안다”면서 “드래프트 참가 접수 이후 지명회의 전 포기 의사를 밝히는 등의 여러 방안도 고려했지만 결국 꿈을 좇는 쪽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그간의 사정을 귀띔했다.


덕수고의 우완투수 심준석은 고교 1학년부터 150km를 훌쩍 넘는 강속구를 뿌렸고, 올 시즌에도 최고 구속 157km 내외의 빠른 볼을 던지는 등 잠재력을 드러내 지난 3년간 국내외 프로구단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심준석은 올 초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유명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운영하는 보라스 코퍼레이션과 계약을 맺는 등 일찌감치 미국행을 준비해왔다.

덕수고 한 관계자는 “심준석의 메이저리그를 향한 열망이 매우 컸고, 학교 측과 진로를 상의 하기 전 이미 에이전트 측과 계약을 맺었기에 미국 진출은 예상하고 있었던 부분”이라며 “선수 측에서 현실적인 여건과 계약 규모 등 다양한 면도 고려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만약 심준석이 2023 신인드래프트에 나왔다면 큰 이변이 없는 한 사실상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한화 이글스의 지명이 유력했던 상황이다.

하지만 올 시즌 부진 등으로 국내 평가가 떨어지면서 계약금 규모가 당초 예상에 못 미치는 2022 한화 1차 지명 문동주의 5억 원과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메이저리그의 관심이 예전보다 못하더라도, 관심이 없는 상태도 아니다.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의 복수 구단이 심준석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태. 거기다 보라스 코퍼레이션 측이 대대적인 쇼케이스를 계획 중이기에 국내 예상 계약 규모를 뛰어넘는 미국 현지 계약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반영된 결정으로 보인다.

아마야구 관계자는 “미국에서의 성공 사례가 예전만큼 못해 관심이 줄었지만 여전히 아마추어 레벨 최상위권 선수들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목표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아마추어 야구계 입장에선 성공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KBO리그 행을 권하고 싶지만 결국 선택은 선수 측이 하는 것이 아니겠나. 기왕 선택했으니 좋은 계약을 맺고 차세대 메이저리그 대표 한국 투수로 활약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덕담을 전했다.

현재 심준석은 발가락 피로골절로 대통령배 대회 출전을 포기하고 재활 중이다. 잔여 시즌 국내 대회 출전 가능성도 희박하다.

오는 9월 9일부터 18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제30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18세 이하) 대표팀 명단에도 포함되지 못했기에, 자연스레 미국행에 집중할 전망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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