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최고 구속 156km 'KBO 20승 투수' 두산 복귀하면 무조건 통한다

정철우 기자
입력 2022/08/17 13:18
수정 2022/08/18 08:33
"'KBO 20승 투수' 돌아 오면 무조건 통한다."

2020시즌 두산 소속으로 20승(2패)을 거뒀던 라울 알칸타라(30)가 한국에 복귀할 수 있다는 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에 정통한 한 야구인은 "한신이 알칸타라와 재계약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잡더라도 지금 몸 값(2억 1000만 엔)에서 크게 삭감된 금액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알칸타라가 한국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727052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두산 시절의 알칸타라. 사진=김영구 기자

알칸타라가 한국에 복귀하려면 두산과 다시 협상을 해야 한다. 두산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알칸타라는 한신 소속 선수이기 때문에 우리가 뭐라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 다만 알칸타라가 한국 복귀 의사를 밝힌다면 당연히 협상에 나설 것이다. 복귀하면 팀에 큰 힘이 될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알칸타라가 두산에 복귀하면 '20승 투수'의 위용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신에선 입지가 넓은 편이 아니지만 충분히 구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그 증거다.

알칸타라는 올 시즌 최고 구속 156km를 찍었다. 빠른 공 투수가 많은 NPB서도 순위권에 들 수 있는 수준의 구속을 기록하고 있다. KBO리그서는 단연 탑 클래스다.

패스트볼 하나 만으로도 리그를 평정할 수 있는 이상적인 수치를 찍고 있다. 여기에 알칸타라는 두산에서 갈고 닦은 스플리터가 있다.

불펜으로 뛰며 구종은 크게 단순해졌다. 패스트볼(61.8%) 슬라이더(8.8%) 스플리터(29%)의 구종 배분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스플리터는 KBO리그에 있을 때 보다 더 날카로워 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플리터 비율을 높인 이후 20승 투수 반열에 오른 알칸타라인 만큼 스플리터가 살아 있다는 건 매우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일본 야구에 정통한 야구인은 "많은 경기를 본 것은 아니지만 알칸타라가 일본에서도 구위는 대단히 위력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불펜 투수로서 기복이 심하다는 단점이 지적되고 있는데 1선발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면 또 달라질 수 있는 것이 투수라고 생각한다. 두산에서 좀 더 책임감 있는 보직을 맡게 되면 알칸타라도 더 좋은 공을 뿌릴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알칸타라의 올 시즌 성적은 33경기 출장에 1승3패17홀드, 평균 자책점 3.86이다. 아주 빼어나진 않지만 꾸준히 자기 공을 던져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기록을 바탕으로 일본 프로야구를 거쳐 한국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과 간접 비교가 가능하다.

가장 최근에 일본 프로야구 출신으로 KBO리그에 진출한 선수는 삼성의 수아레즈(33)가 있다.

일본 프로야구에선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뛰었는데 2021시즌 선발(13경기)과 불펜(11경기)으로 뛰며 5승3패1세이브3홀드, 평균 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일본 프로야구 통산 기록은 10승8패1세이브3홀드, 평균 자책점 3.00이다.

알칸타라와 비슷한 수준의 기록을 일본 프로야구에서 남겼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수아레즈가 올 시즌 한국 프로야구에서 4승7패, 평균 자책점 2.68로 활약하고 있다. 승수는 얼마 되지 않지만 빼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좋은 결과를 남기지 못하고 있을 뿐 10승 투수급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알칸타라도 이 기준을 통과할 수 있는 투수로 분석할 수 있다.

여기에 두산은 여전히 수비가 강한 팀이다. 수비력은 톱 클래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알칸타라의 포크볼이 수비수들의 도움을 받고 더욱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또한 알칸타라는 이제 서른살에 불과하다. 여전히 야구가 늘 수 있는 나이다. 한참 전성기로 들어갈 수 있는 시기가 맞춰졌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드넓은 잠실 구장이 있다. 투수에겐 대단히 안정감을 줄 수 있는 구장을 홈 구장으로 쓰고 있다.

종합해 보면 최소 10승 이상을 보장할 수 있는 A급 선발 투수임에는 변함이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두산이 알칸타라의 복귀 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유다.

알칸타라는 한신을 떠나 다시 두산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그렇게 된다면 다시 20승 투수급 위력투를 선보일 수 있을까.

현재로선 두 가지 모두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