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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최하위 확정 한화, 올 겨울 FA 큰 손 될까?

김원익 기자
입력 2022/09/23 08:50
수정 2022/09/23 16:09
한화 이글스의 3년 연속 최하위가 확정됐다. 올 겨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큰 손이 될 수 있을까.

한화는 22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1-10으로 대패를 당하면서 시즌 성적이 43승2무88패가 됐다. 동시에 22일 9위 두산이 승리하면서 55승 2무 73패를 기록, 양 팀의 경기 승차는 13.5경기로 벌어졌다.

한화가 잔여 11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두산이 잔여 14경기 전패를 당해도 순위는 뒤집히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2022 KBO리그 최하위가 한화로 확정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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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최하위가 확정된 한화 이글스가 FA 시장의 큰 손이 될까? 사진=천정환 기자

동시에 한화는 롯데와 함께 창단 이후 리그에서 가장 많은 총 9번의 최하위를 당하는 굴욕의 기록도 썼다. 공동 3위 두산·kt(3회)의 3배에 달하는 압도적인 최하위 기록이다.


또한 한화는 지난 2020년 이후 3년 연속 최하위라는 새로운 KBO리그 타이 기록을 썼다. 종전 타이 기록을 2015~2017년 kt가 갖고 있는데, 창단 이후 신생팀 합류 시즌부터 기록이다. 사실상 한화가 첫 역사를 쓴 것과 마찬가지 의미다.

한화의 이런 추락은 일찌감치 예견된 결과이기도 하다. 2013년부터 모기업에서 구단에 지원을 늘리기 시작하면서 한화는 선수단 평균 연봉이 1억원 대로 올라왔다. 이후 2016년과 2017년에는 이 부문 10개 구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화가 가을야구를 경험한 마지막 시즌은 2018년이다.

하지만 그해 가을야구에서 우승이란 결과를 얻지 못하고, 선수단도 고령화가 진행된데다 모기업 관심도 줄어들면서 한화는 자연스레 이후 긴축 재정으로 방향을 틀었다. 2018년부터 지출을 점차 줄인 이후 2019년 평균 1억 3,668만 원(6위), 2020년 1억1,198만 원(9위)으로 재정 규모를 확 줄였고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21년에는 평균 7,994만원 까지 떨어뜨렸다.

올해는 지난해 연봉 총액 42억 3,700만 원에서 13.2%가 올라 47억 720만원을 기록했지만 10개 구단 평균 80억4170만원의 절반을 겨우 넘어선 수치다.


선수단 평균 연봉은 9,052만 원으로 현재 한화에는 억대 연봉 선수가 총 6명에 불과하다. 2년 연속 유일하게 선수단 평균 연봉이 1억 원 미만인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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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체제에서 한화는 선수단 평균 연봉을 10개 구단 평균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뜨리며 긴축 재정을 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한화는 수베로 감독 지휘하에 리빌딩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승률은 2년 연속 3할대에 머물고 있으며, 뚜렷한 성과도 드러나지 않는 상황이다. 물론 리빌딩의 결과는 오랜 기간을 지켜봐야 하지만, 팬들의 입장에선 그저 한화가 긴축 재정을 하고 있다는 것으로 비칠 가능성도 충분하다.

또한 리빌딩의 정의가 그저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방출하고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만 주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는 올해다.

올해는 유독 상위권 팀과 하위권 팀의 전력 격차가 크게 갈린 시즌이다. 거기다 후반기 한화와 두산 정도를 제외한 중하위권 팀들이 나란히 치고 올라가면서 5위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 현재 전력과 이들이 올 시즌 종료 후 FA 시장에서 보여줄 움직임을 고려하면 내년에도 한화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결국엔 한화도 어느 정도 이상의 투자와 외부 수혈도 필요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수베로 감독은 어떤 의견을 갖고 있을까.

22일 SSG전을 앞두고 올 겨울 FA 보강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이 나오자 “주어진 환경 차원에서 매일 열심히 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며 “물론 있으면 좋겠지만 없어도 거기에 대해서 불평이나 미련을 두지 않고 있는 자원으로 매일 최선을 다하는 게 감독이 가진 의무”라며 원론적인 의견을 전했다.

그러나 동시에 수베로 감독은 “순위 싸움에서 밀려나면 그래도 어느 정도 보강은 필요하다”라며 “팀이 나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력적으로 업그레이드가 되면 분명히 팀으로서 더 좋은 팀이 될 것”이라며 전력 보강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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