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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4조 M&A' 뛰어든 넷마블…이스라엘 게임사 '플레이티카' 인수전 참여

입력 2016/07/05 18:00
수정 2016/07/05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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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게임즈가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모바일 게임업체 '플레이티카(Playtika)'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예상 인수가가 최고 40억달러(4조6000억원) 선에 달해 인수·합병(M&A)이 성사되면 국내 게임업계에서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또 넷마블이 세계적인 게임업체로 도약함으로써 하반기로 예정된 기업공개(IPO)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와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넷마블은 최근 매물로 나온 플레이티카 인수를 위해 모건스탠리를 인수자문사로 선정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고, 이번주 중 본입찰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넷마블은 국내 주요 증권사와 은행 등을 통해 인수금융 조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넷마블은 전체 인수대금의 절반 이상을 대출 등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작업에 나선 플레이티카 측이 이르면 이번주 중 본입찰을 거쳐 이달 중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른바 소셜카지노 업체로도 불리는 '플레이티카'는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휴대폰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 전문 업체다. 슬롯마니아를 비롯해 카지노 포커 빙고 등 주로 도박게임을 서비스 중이다.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플레이티카는 미국 시저스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CIE)의 자회사로 2011년 1억달러에 팔렸다.

특히 최근 미국과 유럽 등에서 실적이 빠르게 증가하며 해마다 30% 이상의 고성장세를 지속 중이다. CIE 인수 당시 5400만달러에 그쳤던 매출은 지난해에는 7억2500만달러까지 급증했다.

급성장 중인 플레이티카가 매물로 나온 이유는 CIE의 모회사이자 세계 최대 카지노·호텔업체 시저스엔터테인먼트가 재무구조 악화로 어려움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2008년 사모펀드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와 TPG캐피털이 차입인수(LBO) 방식으로 시저스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면서 거액의 부채를 떠안게 됐다. 넷마블의 이번 인수 추진은 글로벌 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게임업계에서는 연내 기업공개를 추진 중인 넷마블이 몸값을 높이기 위해 유력 게임사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넷마블은 상장 후 시가총액 10조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해외 실적이 좋은 우량 게임사를 인수해서 매출 규모를 키우려는 시도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인수전은 세계 최대 소셜카지노 업체 인수전으로 한국의 넷마블은 물론 굴지의 중국 게임사와 글로벌 사모펀드(PEF) 등이 인수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넷마블이 치열한 글로벌 인수전에서 승리하면 단숨에 글로벌 게임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일각에서는 넷마블의 3대 주주이기도 한 중국 텐센트와 넷마블의 연합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텐센트는 넷마블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방준혁 의장(32.36%), CJ E&M(31.40%)에 이어 자회사 한리버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넷마블 지분 25.26%를 보유하고 있다.

[강두순 기자 / 한우람 기자 /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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