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화학 왕좌' 내준 롯데케미칼의 절치부심

입력 2019/01/20 17:17
수정 2019/01/20 22:31
2년간 LG화학에 실적 밀렸지만
美공장 호재, 2주새 주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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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업종 2등주로 밀린 롯데케미칼이 올 1분기 미국 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올해 영업이익은 2조750억원으로 작년 예상 영업이익(2조1470억원)보다 3.4%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달리 경쟁사인 LG화학은 올해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4.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업체 모두 무역전쟁 여파로 고전하고 있지만 LG화학의 경우 화학 사업 이외에 배터리, 정보전자소재 등이 올해 호조를 띨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은 2017년까지 지켜온 화학주 1등 자리를 2년 연속 LG화학에 내줄 처지다. 이는 주가에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작년 한 해 동안 LG화학 주가는 14.3% 하락했지만 롯데케미칼은 같은 기간 24.7%나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 증권가에선 롯데케미칼에 대해 "더 이상 나빠질 수는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 각종 비용 부담이 누적되면서 실적이 크게 꺾였지만 이 같은 상황은 올해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2015년 약 3조원을 투자해 100만t 규모 미국 루이지애나주 에탄분해시설(ECC) 증설 공사에 들어간 바 있다. 업계에선 이 공장 가동에 따른 올해 영업이익 증가분이 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여수 나프타분해시설(NCC)에 대한 20만t 증설도 완료돼 본격적으로 올해 실적에 반영된다. 이들 설비 가동으로 늘어나는 올해 영업이익 증가분은 작년 4분기 일회성 비용을 만회하고도 남는 수준이다. 이 같은 기대감에 롯데케미칼 주가는 이달 4일 이후 18일까지 10% 올랐다.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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