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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한풀꺾인 金펀드 수익률…다시 빛 발할까

정슬기 입력 2019.10.06 17:07   수정 2019.10.06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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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달간 금 가격 조정에
12개 金펀드 평균수익률 -5%

글로벌 경기 둔화 확산으로
안전자산인 金투자 늘어날듯
펀드에도 꾸준히 자금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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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한 달 전 1550달러까지 올랐던 국제 금 가격이 1500달러 선까지 낮아지자 금 관련 상품들이 최근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금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5%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선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까지 여전히 금 투자에 메리트가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근 미국 주요 경기지표가 기대를 하회하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금 펀드 12개의 평균 수익률은 최근 1개월 기준 -5.37%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한때 20%대 중반까지 올랐으나 최근엔 18.48%까지 낮아졌다.

상품별로 보면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UH)은 최근 1개월 수익률이 -9.38%를 기록했다. 또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1도 1개월 수익률이 -9.76%였다. 이로 인해 한때 40%를 넘었던 두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20%대·30%대로 낮아진 상태다.


다만 금 펀드에 대한 자금 유입은 아직 지속되는 분위기다. 최근 한 달 기준 설정액이 124억원 증가했다. 연초 이후 기준으로는 234억원 늘어났다.

최근 한 달 동안 금 펀드 수익률이 떨어진 것은 국제 금 가격이 최근 조정받았기 때문이다. 국제 금 가격은 지난달 말 온스당 1500달러 선 밑으로 떨어진 바 있다. 다만 최근엔 1500달러 선을 회복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금 가격 조정에도 불구하고 금에 대한 투자 수요는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장기화가 불가피한 데다 글로벌 경기 하강 우려로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져 안전자산 선호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는 10일 미국과 중국은 고위급 무역협상을 열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선 양측의 입장 차이가 크기 때문에 실무협상이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10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금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까지 국제 금 가격이 온스당 1600달러 선까지 올라갈 여력이 있다고 본다"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고 각국 통화정책도 완화적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에 금 가격을 끌어올리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 그는 "과거 사례를 보면 연준이 4회 이상 금리 인하에 나섰을 때 금 가격이 15% 이상 올랐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도 미·중 무역협상 장기화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와 예상보다 더딘 경기 개선에 따른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금 가격을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지난 2분기 중앙은행의 금 순매수 규모가 224t을 기록하며 강한 순매수세를 보였는데, 신흥국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 다변화 차원에서 금 비중을 늘리고 있어 중앙은행의 금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심화하면 확장적 재정정책과 완화적 통화정책 등이 시행될 수 있는데 이 경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금 상품에 투자할 경우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 등이 나타날지를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한국거래소(KRX) 금시장, 시중은행 골드뱅킹 상품, 금펀드,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 등이 있다. 한편 금 상품이 주목받으면서 금보다 저렴한 은 상품도 덩달아 인기가 높아진 바 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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