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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KT&G 고의 회계위반 징계착수

진영태 기자
입력 2020.03.03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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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감리결과 중징계 예고
증선위, 5~6월께 최종 결론
금융감독원이 고의 분식회계 혐의로 KT&G에 대해 징계에 착수했다. 2011년 이명박정부 시절 인수한 인도네시아 담배회사 트리삭티와 관련해 회계 처리에 문제점이 지적된 것이 혐의점이다.

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금감원은 KT&G 감리를 통해 중징계를 예고하는 조치사전통지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T&G는 2011년 인도네시아 트리삭티 경영권을 보유한 싱가포르 소재 특수목적회사(SPC) 렌졸룩 지분을 100% 인수했다. 이후 KT&G는 트리삭티에 2000억여 원을 추가 투자했지만, 트리삭티는 지속적으로 순손실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직후 트리삭티를 무리하게 인수하고 손실을 보는 과정에서 분식회계가 있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금감원은 2017년 말 KT&G에 대한 감리에 착수했으며, 최근 고의 분식회계 여지가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KT&G에 대한 최종 징계 여부는 향후 금융위원회가 주관하는 감리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등을 통해 오는 5~6월께 결정될 전망이다. 만약 증선위에서 KT&G의 고의 분식이 확정되고 검찰 고발 등이 진행되면 KT&G는 주식 거래 정지 등 위험에 처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중요한 회계 처리 기준을 위반한 기업은 거래 정지 및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감리 결과를 토대로 사전조치안이 전달됐지만 구체적인 경위나 징계 수위 등은 확인해줄 수 없다"며 "금감원의 조치안은 향후 감리위와 증선위를 거치면서 최종 결정되고 징계 수위도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KT&G 측은 "금융당국이 오해한 부분이 있다"며 "향후 금융당국의 심의 과정에서 최선을 다해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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