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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선박설비' 파나시아…10년 만에 코스닥 상장 도전

강우석 기자
입력 2020.07.02 17:36   수정 2020.07.0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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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상장예비심사 청구
선박 환경규제 강화에 수혜
◆ 레이더 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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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선박 설비 업체 파나시아가 주간사를 뽑은 지 10년 만에 증시 입성에 도전한다. 선박과 관련된 국제 환경 기준 강화로 비약적인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높은 몸값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파나시아는 지난달 29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총 1793만9260주를 상장하며 공모 물량은 이 중 약 25%(450만주)다. 공모는 전액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한국투자증권이 실무 업무를 단독으로 맡고 있다.

1989년 설립된 파나시아는 선박을 비롯해 보트를 건조하고 선박에 필요한 장치를 생산하는 업체다. 주력 제품은 선박 배기가스 탈황장치 '스크러버 시스템'과 오염물질 없이 선박평형수 배출을 도와주는 '선박평형수 처리장치'다. 파나시아는 전 세계 선박 스크러버 시장에서 약 16%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평형수 처리장치 부문에선 1500건이 넘는 장치를 수주했으며 현대상선 외에도 대만, 스위스, 중국 선사 등의 고객도 확보했다. 전체 매출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80% 이상인 것은 이 덕분이다.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3284억원, 영업이익은 715억원이었다. 전년도 매출액이 572억원, 영업이익이 1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두드러지는 상승세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합리적인 고유황유를 쓰기 위해 여러 선사들이 파나시아의 스크러버를 구입한 덕분이었다.

파나시아의 실적은 앞으로 더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선박과 관련된 환경 기준이 계속해서 강화되는 추세 덕분이다. 올해부터 국제해사기구(IMO)는 400t 이상 선박의 연소기관에서 배출되는 가스의 황산화물 점유율을 3.5%에서 0.5%로 낮추도록 규제하고 있다. 선박 가스가 대기환경을 악화시킨다는 비판에 대한 후속 조치다. 같은 맥락에서 IMO는 2024년 9월까지 선박에 평형수 처리장치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했다.


두 사업을 모두 펼치는 파나시아 입장에선 수주 물량이 점차 늘어나리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시장 관계자는 "기존 화물선들의 스크러버 탑재 수요가 높은 상황이라 파나시아 매출 규모 역시 당분간 우상향할 것"이라며 "공모자금의 일부는 신사업 발굴에도 투입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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